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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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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과 심재철의 얄궂은 인연

2019-12-10 18:09

조회수 :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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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39년전 ‘민주화 동지’였습니다. 1980년, ‘서울의 봄’으로 잘 알려진 민주화 운동 시기, 서울대에 재학 중이었던 심 원내대표는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었고, 서울대 경제학과에 다녔던 유 이사장은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이었습니다. 유 이사장은 대학 시절 공업단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야학에 참여했는데, 이를 이끌어 준 사람도 선배인 심 원내대표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 이사장을 비롯해 운동권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심 원내대표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습니다. 민주당 내에선 심 원내대표를 ‘서울역 회군 사건 변절자’로 비판하는 의견이 여전하기 때문인데요. 서울역 회군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측 군부세력의 쿠데타 발생 전 서울역에 집결한 학생 시위대를 해산하게 한 일입니다. 심 원내대표는 당시 학생회장으로 이 결정을 내린 주역으로 꼽힙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왼쪽)과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사진/뉴시스
 
심 원내대표는 지난 5월 유 이사장과 1980년 당시의 일을 두고 설전을 벌인 일이 있습니다. 심 원내대표는 유 이사장을 지목해 “21살 재기 넘치는 청년의 90쪽 자필 진술서가 다른 민주화 인사 77명의 목을 겨누는 칼이 되었다”고 비판했는데요. 유 이사장의 진술서가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주장입니다. 유 이사장은 “비밀 조직은 지켰다”고 반박하며 논란이 가열됐습니다.
 
이들의 진실공방이 계속되자 당시 함께 서울대를 다녔던 정치권 인사들도 공방에 나섰습니다. 심 원내대표와 서울대 77학번 동기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기홍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합동수사본부로 끌려갔지만, 당시 비공개 지도부 ‘무림’의 일원이었던 내 신분은 드러나지 않았다. 당시 유시민은 모든 일을 밖으로 드러나 있던 공개 지도부로 돌리고, 비공개 지도부를 성공적으로 지켜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 이사장이 조사받으며 총학생회장인 자네(심재철 원내대표)가 아니라 비공개 지도부를 실토했어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유시민은 조직을 지켰고, 심재철 검거 이후에 소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의 조작이 완성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심 원내대표는 원내대표가 되기 이전부터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제기하며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등의 연루설을 주장하며 여당에 날을 세웠습니다. 앞으로 심 원내대표의 여당과 유 이사장을 향한 공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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