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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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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서 감지된 황교안·나경원 '신경전'

2019-12-04 16:22

조회수 :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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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3일 오후 청와대 앞 투쟁 천막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내년 총선이 사실 몇 달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는 연장을 계속 요구했는데 황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 됐죠.
 
황 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동안 자유한국당 내에선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사이에 이상기류가 있는 것 아니냔 말이 많았습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과 갈등이 곳곳에서 감지되기도 했는데요. 정치권에선 두 사람이 서로 한국당 원톱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렸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왼쪽)와 황교안 대표. 사진/뉴시스
 
우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수사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가 가장 먼저 검찰에 출석하기로 해지만 돌연 황 대표가 검찰에 먼저 출석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었고, 불법에 평화적 방법으로 저항하는 것은 무죄"라며 "이 문제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전적으로 패스트트랙의 폭정에 맞서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격려한 자신의 책임이다. 검찰은 제 목을 치고 거기서 멈추라"고 밝혔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무기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신청과 관련해서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와 상의가 된 것인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습니다. 최근 친박(친박계)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유기준 의원의 경우 정치적 협상을 통한 해법을 주문하고 있어서 필리버스터 추진이 황 대표의 생각과 맞느냐는 의구심이 있었죠.
 
또한 황 대표의 첫 번째 인재영입 인사로 갑질 논란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수면위로 떠오르자, 당시 여론의 비판을 받았는데 이 국면에서 나 원내대표가 황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판한 적도 있습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영입하려고 했던 박찬주 전 대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 공감능력이 좀 떨어지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죠.
 
황 대표도 나 원내대표에게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수사 의원들에 대해선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언해 한국당이 여론의 큰 비난을 샀는데요. 당시 황 대표의 한 측근은 "나 원내대표가 이럴 때일수록 발언을 신중하게 하는게 좋겠다"는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당은 나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당내 반발이 일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나 원내대표실을 찾아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을 살리는 데 힘을 합하자고 얘기했다”며 “나 원내대표는 ‘나머지 마무리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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