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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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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퓨터, 1만년 걸릴 연산을 단 200초만에

2019-10-29 16:37

조회수 :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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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만년이 걸려 해결할 수 있는 연산을 단 200초만에 푸는 양자컴퓨터 기술을 구현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실었습니다. 양자컴퓨터가 현재 존재하는 슈퍼컴퓨터의 능력을 넘어서는 기술을 말하는 '양자 우월성'을 달성했다는 것입니다.
 
구글은 52큐비트의 시커모어 양자컴퓨터 칩을 활용했다고 하는데요. 큐비트란 양자의 0과 1을 한번에 표시할 수 있는 중첩성·얽힘 현상을 말합니다. 구글 양자컴퓨터는 데이터를 나란히 연결해 동시에 연산을 끝내는 구조라고 합니다. 기존 컴퓨터가 모든 정보를 0과 1로 인식해 차례로 계산하는 방식이니 속도를 훨씬 끌어올린 것입니다.
 
양자컴퓨터는 현재 진행형인 인공지능 신산업의 속도를 끌어올릴 핵심 기술로 평가받습니다. 기존 컴퓨터의 연산 처리 속도를 한없이 끌어올려 응용 과학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능성으로 미국, 중국 등은 국가 차원에서 투자 계획을 밝혔고 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구글의 양자컴퓨터 발표 이후 암호화폐 가격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발표 직후인 지난 25일 1비트코인 가격이 879만원 밑으로 떨어지며 반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암호화폐도 폭락사태를 빚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양자컴퓨터를 이용해 암호화폐 기술·보안 체계를 단번에 깰 수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다만 암호화폐 관련 종사자들은 현재 구글의 양자컴퓨터가 초기 단계로 당장에 암호화폐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라이트코인 재단 공동창업자 왕신시는 "구글 54큐비트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풀려면 수백만 비트가 필요하다"며 "양자컴퓨터 큐비트 단위가 매년 두배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비트코인을 깨는데 15년이 걸릴 것"이라고 개인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도 "양자우월성이 검증된 것과 양자컴퓨터가 완성돼 직접 사용이 가능한 것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양자컴퓨터 기술을 구현했다는 논문을 학술지 '네이처'에 실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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