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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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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상권 활성화

2019-10-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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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928371


좀 되긴 했지만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 2019년 하반기 정책포럼'에서는 눈에 띄는 지표가 있었습니다.

서울시 산하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제공하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에 젠트리피케이션 지표를 더하는 중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 지표로 본 발생 단계는 초기, 주의, 경계, 위험 단계입니다. 초기는 지역 상권 쇠퇴, 주의는 자본 유입과 상권 활성화, 경계는 부동산 시세 상승과 유동인구와 매출 증가, 위험은 언론 노출과 임대료 급등입니다.

지표에 따르면, 서울 외곽에서 도심 방향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은평뉴타운, 위례신도시 등 외곽의 대규모 주택단지 조성 지역은 위험 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강남 3구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완화된 모양새입니다.

골목상권 중에서는 경계 단계가 서울 10개구에 고르게 나타나 심각성을 보였습니다. 특기할만하다면 할만한 점은, 전통시장은 경계 단계가 2개로 극소수라는 겁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을 걱정할 정도로 상권이 활성화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히려 위축 현상을 보인다는 거죠.

그러니까 상권 활성화 지표가 곧 젠트리피케이션 지표인 셈입니다. 젠트리피케이션 지표에서 가중치 1순위는 매출액, 2순위 유동인구, 3순위 프랜차이즈업체, 4순위 창폐업, 5순위 영업기간, 6순위 상주인구입니다. 덧붙여서 정부와 서울시가 열심히 추진하는 도시재생 정책 지역이 곧 젠트리피케이션 지역과 일치하다시피 한답니다.

그러면 여기서 혼동이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젠트리피케이션과 상권 활성화를 분리할 필요성, 젠트리피케이션과 도시재생을 분리하는 지표 개발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 젠트리피케이션이 좋은 것이라는 획일적인 결론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포럼 플로어에서 나온 질의도 그런 점들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지표를 좀더 세분화시키라는 거죠.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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