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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노이먼 "현대차 모빌리티 사업 방향 바람직"

현대모비스 첫 외국인 사외이사 인터뷰

2019-10-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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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모비스의 첫 외국인 사외이사 칼 토마스 노이먼이 자율주행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추진하는 모빌리티 사업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미래 기술전략 강화를 위해 전문 엔지니어 출신 노이먼 이벨 로즈시티 공동창업자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벨 로즈시티는 혁신 전기 콘셉트카 관련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으로 노이먼 이사는 이 회사에서 모빌리티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노이먼 이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모비스가 미국 벨로다인에 투자한 것에 대해 "우리가 정확하게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며 "기술 분야는 광범위해 회사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벨로다인은 자율주행에 필요한 라이다 센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다.
 
지난 24일 열린 현대모비스 정기이사회에 참석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과 노이먼 이사(오른쪽). 사진/현대모비스
 
또 제조업을 넘어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현대차그룹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고 평가했다. 노이먼 이사는 "현대차그룹이 협업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모빌리티 서비스 공급자와 더욱 많은 파트너쉽을 맺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의 전기차 전략에 대해서는 "전기차의 어려움은 이익창출"이라며 "효율적인 생산체계로 비용을 줄이고 어떻게 판매하느냐, 고객을 위해 어떤 기술을 적용할지 끊임 없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면에서 그룹이 방향을 잘 설정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잠재력에 대해서도 선두업체 폭스바겐의 뒤를 이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현대차그룹이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무버라며 "앱티브와의 협력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단번에 퍼스트무버로 도약하게 됐다"며 "GM이 크루즈를 인수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수석부회장의 리더쉽이 많은 도움이 되며 모비스에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는 노이머 이사(오른쪽). 사진/현대모비스
 
정 수석부회장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많고 경청하기를 즐겨 한다"며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도 어떻게 회사를 다음 단계로 변화시켜야 하는지 등에 대해 모든 이사들이 자유롭게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노이먼 이사는 폭스바겐, 오펠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업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모비스는 노이먼 이사를 포함한 2명의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을 통해 전동화, 자율주행 등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 환경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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