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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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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입니다.
린다 해밀턴이 28년 만에 '터미네이터'로 돌아온 이유

2019-10-21 17:01

조회수 : 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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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해밀턴. 사진/뉴시스
 
린다 해밀턴. 8~90년대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이라면 모를 수 없는 그 이름입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함께 '터미네이터'에서 큰 활약을 보였던 할리우드 배우인데요. 이 배우가, 28년 만에 '터미네이터'로 돌아옵니다.
 
'터미네이터'는 지금까지 총 6편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이중 '터미네이터: 미래 전쟁의 시작'(2009)을 제외한 5편의 영화에 전부 출연했죠. 반면 린다 해밀턴은 '터미네이터2: 심판의 날'(1991) 이후 시리즈에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린다가 다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 돌아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2가지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역시 제임스 카메론의 복귀입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사실 '터미네이터2'가 시나리오상 가장 완벽한 결말에 가까운 것이었습니다. 영화 결말 부분 "심판의 날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사라 코너의 독백이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영화 '터미네이터2' 스틸컷.
 
하지만 영화 제작사들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소위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더욱 확장시켜 이득을 취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 결과, 제임스 카메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아닌 다른 감독들이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제작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대부분의 터미네이터 팬들은 이런 결정이 '거위의 배를 갈라버린 것과 같다'고 보고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의 컴백과 함께, 자연스럽게 다시 언급된 배우는 함께 하차했던 린다 해밀턴이었습니다. 사실 린다는 이미 자신이 예전만큼 날렵한 액션이 불가능하고, 당시 제작된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는 사라 코너의 서사가 거의 삭제되다시피 했기에 복귀를 원치 않았습니다. 몇 차례나 그의 제안을 거절할 정도였죠.
 
영화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스틸. 사진/월트디즈니코리아
 
이런 린다의 마음을 바꾼 것은, 바로 '다크 페이트'의 시나리오 때문이었습니다. 남성 중심 서사로 움직이는 액션 영화의 클리셰를 깨고, 제임스 카메론과 팀 밀러는 다시 한번 영화의 중심에 사라 코너를 내세운 것입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맥켄지 데이비스, 나탈리아 레이스라는 여성 배우들도 한몫했죠.
 
린다의 합류 이후, '터미네이터' 제작은 수월하게 진행됩니다. 특히 캐스팅 단계에서 린다 해밀턴이 매우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이 매우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대니' 역을 맡을 나탈리아 레이스의 얼굴을 보자마자 "저 배우가 아니면 안 된다"고 확고하게 말했을 정도니까요.
 
영화의 개봉일은 약 열흘가량 남겨진 상황입니다. 제작진들과 배우들은 모두 "촬영 내내 매우 즐거웠다", "관객들도 만족스러워할 스토리"라고 확답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작품이 그렇듯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죠. 하지만 이미 시사회로 영화를 본 저로서는 100% 동감할 수 있습니다. 린다 해밀턴이 없었다면, '다크 페이트'는 이만큼의 재미를 가져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임스 카메론과 린다 해밀턴은 단연코 '터미네이터'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린다 해밀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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