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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이 카드는 무료로 해줍니다

2019-10-08 05:04

조회수 :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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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여신업계 기업들 소식을 전하는 기자이다 보니, 능력이 닿는 한 카드 신상품을 사용합니다.
기자가 4월부터 지난달까지 편의점에서 요긴하게 사용한 토스카드입니다.
솔직히 올해는 다른 카드사에게 미안할 정도로 토스카드를 애용했습니다.


사진=뉴스토마토DB

토스카드는 출시 당시 충격적이었습니다.

카드 부가서비스가 가챠(확률형 뽑기)라니...
토스카드 출시 기념 프로모션은 10% 캐시백이었습니다. 33%의 확률로 말이죠.
1%도 안되는 확률에 도전하는 린저씨들의 고행과 비교하면 참 너그러운 수치였습니다.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 카드는 쉽게 무료로 해줍니다(?)
카드발급도 어찌나 쉬운지...연회비도 없습니다.

이제 토스카드를 대하는 기존 카드업계의 반응을 살펴봅시다.

'부가서비스 유지' 카드사는 3년인데 '토스 카드' 3개월
'부가서비스 축소, 핀테크라서?...고무줄 잣대 '도마'


토스카드 출시 일주일만에 나온 기사들의 타이틀입니다.
맞습니다. 쫄았죠.

금융당국, 출혈마케팅 차단 '역차별'...핀테크 편애에 카드업계 '속앓이'

토스카드 누적 발급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나온 기사입니다.
맞습니다. 대단히 쫄았죠.

기자는 토스카드가 기존 부가서비스, 연회비 규정을 뒤흔들어 놓았다고 보지 않습니다.
기존 잣대는 기존 카드사들의 영업행태을 제재하려고 만들어진 규정이니까요.
오히려 카드업계에 경종을 울렸다고 생각합니다.

카드소비자들은 지불한 연회비보다 더 큰 혜택을 돌려받길 원합니다.
그래서 찾습니다.
표인봉씨를...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효과적인(?) 카드 발급을 위해 소비자들은 눈치싸움을 해야합니다.
기자는 아래 사이트를 통해 연회비가 1만5000원인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6만원을 준다고 제안 받았습니다.
또 알음알음 지인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가입해도 연회비를 낼 일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이 불법? 체리피커?
아닙니다.
불법모집과 관련 카드소비자에 대한 처벌규정은 없습니다.
불법모집인만 일명 '연회비 10%룰'에 따라 처벌 받습니다. 
연회비의 10%이상의 금품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절대 권하는 건 아닙니다;)


사진=뉴스토마토DB

현재 카드사들은 '시장점유율을 위해 불법지원금을 내주고 연회비로 일부 돌려받는다'는 구태전략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에게는 3달 뒤 해지할 이유가 되고, 카드사들에게는 죄가 되는 구조를 인지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수년전부터 카드업을 두고 사양산업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토스는 편의점에서 5000원 이상 물건사고 10%를 돌려 받고자 하는 고객을 3달만에 100만명 모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소비자의 진입장벽은 없었습니다.
회사도 고객도 윈윈했습니다.

카드사들은 본인들이 핀테크시대에 가장 걸맞은 업계라고 자부해왔습니다.
유명한 광고 카피로 대체하겠습니다.

'빼는 것이 플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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