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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미 연준, 기준금리 두 달만에 0.25%p 인하

연내 추가 인하엔 '거리두기'…트럼프 "배짱도 없다" 비난

2019-09-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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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달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다만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말 FOMC에서 10년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2개월만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P 뉴시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계 지출이 강한 속도로 증가했으나 기업 투자와 수출은 약화했다"며 "약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에 대한 함의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기준금리 방향을 고려하는 데 있어서 경기 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FOMC 이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해 "경제가 비교적 견조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불확실한 이슈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럽과 중국의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FOMC에서는 인하를 결정하기까지 위원들간의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위원 중 7명은 0.25%포인트 인하에 표를 던졌으나 3명은 반대 의견을 냈다. FOMC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금리 동결에 표를 던졌으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의 '더블샷' 인하를 지지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내부의 판단이 엇갈려 정책을 결정하기 어려워진 시점"이라는 말로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파월 의장이 취임한 이후 기준금리 결정에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특히 미 연준의 시그널을 살폈을 때 미국이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좁아졌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날 파월 의장은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 연속적이고 폭넓은 인하가 적절하겠지만, 그것(하강)은 우리가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경제가 경기하강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마이너스 금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마이너스(negative)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금융위기 때도 마이너스 금리는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향후 금리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도 시장의 기대감을 낮췄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한 17명의 위원 중 5명은 현 수준과 같은 금리 동결을, 7명은 1회 인하를, 5명은 1회 인상을 내다봤다. 내년 금리전망에 대해서는 2명은 동결, 8명은 1회 인하, 6명은 1회 인상, 1명은 2회 인상을 전망했다.
 
그동안 미 연준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격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FOMC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파월 의장과 연준이 또 다시 실패했다"며 "그들은 배짱(guts)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 끔찍한 소통자"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금리를 제로 혹은 마이너스까지 내릴 것을 요구해왔다.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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