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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검찰, 조국 동생 전처 자택 압수수색(종합)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 조사 차원…'조국 펀드' 투자사 대표 자택도 압색

2019-09-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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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검찰이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전처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전날 조 장관이 정식으로 취임했으나 이와 상관없이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추가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0일 부산에 있는 조 장관의 전 제수인 조모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작업을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살펴볼 방침이다. 조씨는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부동산 거래 등을 통해 조 장관 부부 재산을 차명 보유했다는 의혹과 조 장관 동생과 위장 이혼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왔다.
 
하지만 조씨는 지난달 19일 직접 입장문을 내고 부산 해운대구 빌라 매입자금을 받은 사실과 옛 남편 가족과 교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위장 이혼은 아니고 시어머니의 배려였으며, 이혼 위자료와 자녀 양육비 명목으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국내 한 대형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는 조씨는 출국금지 조치 사실을 모르고 지난달 28일 김해공항을 거쳐 출국하려다가 제지당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로부터 투자 자금을 받은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의 최모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27일 조 장관 일가 의혹 관련 장소들을 20여곳 넘게 압수수색했던 검찰은 당시 웰스씨앤티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했으나 최 대표 자택은 제외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추가적인 증거 수집을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가 이끄는 '웰스씨앤티'는 '블루코어밸류업 1호'로부터 투자를 받아 국토교통부 등이 주관한 '스마트시티 사업' 등 관급공사 177건을 수주하면서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조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전날 검찰은 최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 혐의로,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 이상훈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배임)·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대표는 회사 회계장부에 기재된 돈 등 자금 1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조 장관 가족들에게 실제로 10억5000만원의 투자금을 받았으면서 74억여원을 투자받는 것처럼 금융당국에 허위 신고한 혐의와 투자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다.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11일 오전 10시30분 열린다.
 
검찰이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의 전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단국대 의과대학을 압수수색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들고 건물 밖으로 떠나는 장면.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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