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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선물세트 업고 참기름 선두 오뚜기 추격

시장 파이 줄어도 복합 선물세트 판매 효과…1·3분기 점유율 격차 감소

2019-09-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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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1인 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인구가 줄면서 국내 참기름 시장 규모가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에서는 오뚜기가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선물세트의 강점을 내세운 CJ제일제당이 뒤를 쫓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9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참기름 소매 시장 규모는 1040억원으로 2014년 1092억원과 비교해 4.8% 감소했다. 참기름 시장 규모는 2015년 1152억원으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이후 2016년 1066억원, 2017년 1053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등의 증가로 가정 내 요리 취식이 감소하고, 외식이 증가하는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명절 선물세트 수요와 외식 소비 증가, 밀키드를 비롯한 가정 간편식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참기름의 기업 간(B2B) 판매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체별 점유율을 보면 지난해 참기름과 들기름을 합한 전통기름 판매액 기준 오뚜기가 44.4%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오뚜기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전년 44.5%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 33.5%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 수치는 2017년 33.2%보다 소폭 늘었다. 올해 1분기 시장 점유율은 오뚜기가 42.2%, CJ제일제당이 36.7%로 두 업체 간 격차가 다소 줄었다.
 
1분기 시장 점유율 격차가 감소한 것은 설 선물세트 판매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참기름 선물세트는 지난해 기준 전체 시장 중 53.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명절 선물세트 품목 중 하나인 스팸 등이 포함된 복합형 선물세트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참기름 소비가 가장 많은 3분기에는 명절 선물세트 판매로 시장 점유율 격차는 더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참기름은 부침, 나물무침 등을 많이 만드는 시기인 명절이 포함된 매년 1분기와 3분기에 판매가 급증하는 현상을 나타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3년 동안의 분기별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판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3분기는 4분기보다 판매량이 약 1.7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분기별 판매량을 보면 3분기가 33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1분기가 29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2분기는 218억원, 4분기는 187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초 청탁금지법(김영란) 개정안 시행에 따라 고가의 선물세트 판매가 확대된 영향에도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되면서 명절 시장 점유율이 높은 CJ제일제당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1월17일 시행된 청탁금지법 개정안에 따라 농·축·수산물 원료 또는 재료를 50% 이상 사용한 가공품 선물은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한액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보통 5만원이 넘는 것이 별로 없는 편"이라며 "중저가 선물세트의 수요층은 김영란법 개정안 시행 전과 후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참기름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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