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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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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뉴스토마토 산업1부 김진양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정확한 성격테스트

2019-09-02 11:29

조회수 : 5,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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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테스트, 혈액형테스트, 성격테스트…
SNS를 떠돌다보면 마주하는 수많은 테스트들, 다들 좋아하시죠?
오늘은 세상에서 가장 정확하다는 성격테스트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지난달 2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19 벤처썸머포럼'에
유명 심리학자인 김경일 교수가 연사로 강단에 올랐습니다. 
 
지난 2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2019 벤처썸머포럼'에 김경일 아주대 교수가 연사로 나섰다. 사진/벤처기업협회
그리고 그가 가져온 성격테스트. 
지금 바로 소개합니다.
 
우선, 왼손을 쫙 편 상태에서 손바닥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의 길이를 비교해봅니다. 
어느 것이 더 긴가요?
 
(앞으로는 설명의 편의를 위해 각각 2번과 4번이라 칭하겠습니다)
 
2번이 더 길다면, 
이런 사람들은 '여성형 뇌'를 가졌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애착이나 공감,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고 합니다. 
많은 인문학자들, 예술가들이 2번이 길다고 합니다. 
 
반대로 4번이 더 길다면, 
이는 승부사적 기질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9년전 영국의 인지 심리학자들이 프로 축구선수들을 대상으로 손가락 길이를 전수조사했는데요, 
공격수로 갈 수록 4번이 길었다고 합니다.
고액 연봉자로 갈 수록 4번이 길었고, 
각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도 4번이 긴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고요.
 
김 교수의 소개에 따르면, 
한국 기업사에서 4번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라고 합니다. 
그의 생전 사진과 영상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라는데요, 
"해봤어" 라는 유명 어록을 남긴 전형적인 불도저형 인물이지요. 
 
반대로 2번 손가락이 가장 길었던 기업인은 지난해 별세한 고 구본무 LG 회장이었답니다. 
그룹 연수원의 이름을 '인화원'이라고 지었던 만큼
경영에 있어서도 '인화'를 강조했던 구 전 회장의 인품은 유명하지요. 
 
손가락의 길이로 보는 성격은 어느 것이 좋고, 어느 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김 교수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성공으로 가는 데 길이 다른 것 뿐"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일례로, 많은 고위 장성들을 만나봤을 때, 
2번이 긴 사람들은 '덕장'으로,
4번이 긴 사람들은 '용장'으로 평가를 받았다 했습니다.
스타일이 달랐던 것 뿐이지요. 
 
아, 그렇다면 2번과 4번이 비슷한 사람들은 어떤 유형일까요. 
대표적인 인물이 애플의 창업주인 고 스티브 잡스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데요, 
엉뚱한 걸 연결시키는 특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공계 출신이지만 인문계 스타일로 일하는 사람 등등.
연결형인 사람들이 많다고 하네요. 
 
그럼 이쯤에서, 
왜 이 단순한 손가락 길이가 가장 정확한 성격 검사인지를 잠시 알아보겠습니다. 
 
엄마의 뱃 속에 있는 태아를 보면, 
5개의 손가락을 호르몬계에 대고 있다고 합니다. 
10달 동안 손가락을 통해 엄마로부터 호르몬을 받아들인다는 건데요, 
2번을 통해 주입되는 호르몬은 애착과 공감의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라고 합니다. 
2번이 길다는 것은 에스트로겐을 특히 더 많이 받았다는 의미라 하고요. 
4번 손가락은 테스토스테론이 주입된다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사람이 흥분을 할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데요, 
다소 욱하는 성격을 유발하지만 결단력이 있고 추진력이 있는 사람도
이 호르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이 정도로 본다면, 
성격은 태어나기 전 부터 타고 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어려서와 성격이 바뀌었다고 하는 사람은, 
성격이 변한게 아니라 사회적인 능력이 향상된, 후천적인 변화라는 것이지요. 
 
때문에 김 교수는, 
자녀의 성격을 가지고 타박하지 말라 합니다. 
그것 역시 본인이 물려준 것이니까요. 
 
어떠신가요. 
자신의 손가락 길이와 맞는 성격인 것 같으신가요?
주변 사람들의 손가락도 찬찬히 살펴보세요. 
미처 몰랐던 그 사람의 진짜 기질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 김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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