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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들, 가격 방어 이슈로 고심

호재성 소식에도 코인 가격 떨어져…비트코인 따라 움직이는 시장 탓

2019-08-2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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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가격 방어 이슈로 고심하고 있다. 서비스가 구체화되고 활발한 파트너십을 맺어도 코인 가격이 오르지 않아 코인 보유자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형국이다.
 
21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서비스 중심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은 가격 방어 이슈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구체화에 집중해야하는 프로젝트이지만 떨어지는 코인 가격을 마냥 보고만 있기는 어려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피블(PIBBLE)은 한국판 인스타그램을 노리는 블록체인 기반 SNS 플랫폼으로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젝트 중 하나다. 쉽고 직관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로 현재 3만명 이상의 국내 유저를 확보하며 블록체인업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 갤럭시S10의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탑재됐으며, 회사는 현재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블록체인앱 파트너이기도 하다.
 
이처럼 국내 굴지의 대기업 삼성전자와 카카오의 파트너사가 되는 등 호재성 소식이 줄을 잇고 있지만 코인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려 코인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 원화마켓에 상장돼 있는 피블은 지난달 16일 0.74원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0.30원으로 하락했다.
 
클레이튼의 디앱 파트너인 캐리프로토콜 또한 호재성 소식에도 코인 가격에서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리프로토콜은 지난 6월17일 SPC그룹 자회사 SPC 클라우드와 해피포인트 적립 공동마케팅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업비트에서 6월5일 90원대였으나 이후 가격이 추락해 21일 기준 10원대에 머물러 있다.
 
이외에도 복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서비스 구체화에도 불구하고 코인가격이 오르지 않고 떨어져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화폐 가치를 지닌 암호화폐 시장에체는 단기 투자자들이 많아 가격 등락에 예민하다"며 "가격이 떨어지면 자체 커뮤니티에 그 이유를 캐묻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려 관리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호재성 소식이 코인가격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초기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이는 주식시장과 다른 부분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개별 기업의 호재가 주가에 거의 즉각 반영된다.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코인 가격의 등락을 결정하는 요인은 비트코인 시세다. 전체 시가총액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암호화폐의 희비에 알트코인이 움직인다는 이야기다.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프로젝트들은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 코인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서비스 고도화에 힘써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기에 있는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격 방어 이슈로 힘을 빼기보다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블록체인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 개별기업 호재가 코인 상승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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