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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유니티, 게임엔진 넘어 엔터·자동차로 확장 선언

미디어·엔터·자동차·통신 등 업계 협업…"유니티 제2의 도약"

2019-07-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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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유니티가 게임을 넘어 미디어·엔터·자동차·통신 등 전산업으로 엔진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강남N타워에서 열린 '유니티코리아 오픈하우스' 간담회에서 "유니티 엔진은 게임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며 "미디어, 엔터, 건축, 자동차 등 업계에서 관심을 보이며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티 엔진은 에픽게임즈 언리얼엔진과 함께 글로벌 게임 엔진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 전세계 모바일 게임 상위 1000개 가운데 유니티를 이용해 제작된 게임의 비중은 45%였다. 국내 게임 시장으로 범위를 좁히면, 상위 100개 게임의 64%가 유니티를 활용했다.
 
유니티는 게임 엔진 시장에서 그치지 않고 미디어·엔터(M&E), 자동차, 건설 등으로 그 영역을 확장한다. M&E 분야에선 실시간 애니메이션 제작 파이프라인, 사전 시각화 작업, 증강현실(AR) 중계방송 모델을 강화해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시범 버전으로 유니티 엔진에 적용돼 있다. 유니티는 이미 디즈니와 함께 '베이맥스 드림즈'(지난해 개봉), '라이온킹'(올해 개봉 예정) 등을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 '옥수수 소셜VR', KT 영상통화앱 '나를' 등 국내 통신사업자의 가상현실(VR)·AR 콘텐츠 서비스도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개발했다. 김범주 유니티코리아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제작 파이프라인을 실시간으로 동시 지원해 제작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우디, 제네시스 등 자동차 업계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빛의 변화에 따라 사물의 표면 효과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을 통해 제작 전 제품 데모를 구현할 수 있다.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기업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위해 유니티 엔진 기술을 도입했다. 김인숙 대표는 "유니티 엔진은 전세계 게임 개발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엔진으로 자리를 굳혔다"며 "다양한 산업계로 영역을 확장해 제2의 도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가 11일 서울시 강남구 강남N타워에서 열린 '유니티코리아 오픈하우스'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니티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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