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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고르

골든서클

2019-06-2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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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히만이라는 사람은 유태인을 600만명 죽였다. 아아슈비츠 가스실을 이용했다. 그는 나치가 패전하고 아르헨티나로 도망쳤다. 이스라엘의 모사드 비밀경찰은 그를 찾아내 납치했다. 그리고 법정에 세웠다. 그는 무죄를 주장했다. 그의 항변은 "상부의 명령대로 시켰을 뿐"이었다. 그는 행정절차의 작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저 시키는데로 했을 뿐이라는 것.
 
철학자 안나 아렌트는 이 재판을 6개월 동안 지켜봤다. 그녀는 그가 "아무런 생각이 없어서 유죄"라고 주장했다. 즉. 생각의 무능이 죄라는것. 하지만 아이히만은 생각을 했다. 단지 생각을 거꾸로 했을 뿐이다. 그것이 죄다. 생각을 거꾸로 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이것은 사이먼 사이넥의 골든서클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하는지 안다. 어떻게 하는지도 안다. 아이히만은 알았다. 독일지역의 철도길이가 17만킬로에 달했다. 철도공무원 수만 50만명이다. 관련 노동자는 90만이다. 철도를 움직이는 일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아이히만은 철도시간표를 작성했다. 그리고 유태인에게 칩을 심어 바코드로 이력 관리를 했다. 가끔은 기차에다 가스실도 만들었다. 그는 유능한 관리다. 단지 이 일을 왜 해야하는지를 몰랐다.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는 잘 안다. 정작 왜 하는지는 생각안해본 것이다. 리더는 왜?라고 묻는다. 그리고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한다. 이것이 골든서클의 원리다. 
 
이 이야기를 한가지 사례로 보자. 랭리라는 사람은 하버드 대학 교수다. 무인비행기를 최초로 성공한다. 그는 유인비행기로 시도한다. 매번 실패한다. 오히려 자전거 수리공 라이트형제가 유인비행에 성공한다. 그 형제는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랭리는 돈을 벌려고 했었다. 라이트 형제가 성공하자 랭리는 그 자리에서 포기했다. 2인자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라이트 형제는 왜?라고 했다.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기, 목적, 가치가 있었다. 그들의 꿈은 인류문명을 바꾸는 것이었다. 랭리는 돈이 목적이었다. 명예다. 물론 이런 것들이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 랭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비행을 하려는 것이었다. 라이트 형제는 성공 자체가 목적이었다. 그렇다. 일을 할때는 자신의 생각을 먼저 정리해야 한다. 
 
우리는 왜 아침에 일어날까? 직장에는 왜 갈까? 왜 일을 할까? 왜 법을 지키지? 왜 타인과 어울리려 하지? 우리는 보통 행위를 그냥한다. 대부분 그렇다. 왜 했냐고 물으면 이유를 만든다. 왜라고 하면 행위의 많은 부분이 바뀐다.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기 보다 왜 하는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그것이 중요하다. 
 
그럼 우리 머리를 식히러 시간여행을 가보자. 시간 여행을 왜 하는가? 나는 시간이 4차원 세계임을 보여주려고 가는 것이다. 한번 가보자. 브라이언 그린이라는 과학자는 시간여행이 두가지 종류가 있다고 말했다.
 
먼저 미래여행은 가능하다. 빛의 속도로 우주로 나가서 지구로 돌아오면 된다. 또는 중력이 강한 곳에 머무르면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면 그곳은 미래가 된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가능할까? 과거 시간여행은 웜홀로 가능하다. 이것은 모두 아인슈타인이 발견했다. 웜홀은 시간이 연결된 다리다. 일종의 터널이다. 1935년에 발견됐다. 웜홀의 입구로 들어가면 순간적인 시간이동이 가능하다. 
 
그렇다. 과거와 미래. 사실 존재하는지 우리는 모른다. 불확실하다. 실제로는 없다. 하지만 존재 가능성은 여전하다. 어쨌든 아인슈타인은 시간지연현상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래서 상대성 이론이 탄생했다. 웜홀로 하면 과거도 가능하다. 하지만 웜홀은 실제가 아니라 논리적으로만 가능하다. 통과할 때 중력의 크기를 우리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선 '가능하다'라는 것의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실제 가능한 것과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 그리고 논리적으로 가능한 것이 있다.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은 실제 가능한 것을 품고 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가능한 것은 홀로 있다. 논리적으로 불가능하면 실제와 물리적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타임머신이 실제로 가능하냐는 여러차원에서 봐야 한다. 먼저 물리적으로 가능한가. 그리고 논리적으로 가능한가를 봐야 한다. 논리적 가능성은 누구나 따져볼 수 있다. 타임머신은 논리적 가능성이 있다. 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다. 
 
영화 인터스텔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든다. 이것은 논리적으로 가능하다. 그것도 증명이 가능하다. 한번 보자. 3차원에 우리는 살고 있다. 3차원은 입체적인 공간이다. 3차원에서는 과거와 미래를 구분하는 경계가 없다. 시간은 4차원이다. 3차원에 시간이 결합된 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단지 3차원만 우리는 볼 수 있어서 시간을 느낄 수 없다. 시간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2차원만 보는 사람은 3차원을 못본다. 예를 들어 2차원에 사는 세상에 사과가 떨어진다고 하자. 사과가 어떻게 보일까? 면만 보인다. 도형으로 표현해도 면만 보인다. 그럼 어떻게 사과를 보여줄까? 사과의 단면을 쪼개 이어서 보여줘야 한다. 그럼 3차원만 보이는 우리에게 외계인은 4차원을 어떻게 설명할까? 3차원을 면으로 나눠서 모두 이어붙여야 한다. 1차원에 2차원, 3차원을 이어붙이면 4차원이 보인다. 그럼 4차원은 어떻게 보일까? 점은 1차원. 면은 2차원. 공간은 3차원이다. 우리가 '지금'이라고 말하는 시간은 주관적이다. 시간이 흘러 변하는 세상이 4차원이다. 보이지만 않을 뿐 존재하는 것이다. 
 
시간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환상이다. 하지만 시간과 공간은 같다. 3차원끼리 만나 4차원이 된다. 3차원 공간이 계속 넘어가는 계념이다. 이 가운데 시간이 보이지 않는다. 시간은 존재한다. 단지 공간과 함께 펼쳐져 있는 것이다. 결국 시간과 공간은 같다. 시공간이라는 순간을 말한다. 시간이 흘러가는 공식은 그래서 없다. 시간은 공간과 결합돼 있기 때문이다. 
 
 
3차원만 보는 우리눈에 시간은 환상이다. '지금'이라고 부르는 시간은 시공간 상에서 하나의 좌표다. 맥스웰은 전자기학을 창안했다. 그가 죽었을 때 아인슈타인이 태어났다. 아인슈타인이 죽은 해 스티브 잡스가 출생했다. 시간과 공간은 계속이어진다. 헤르만 민코프스키는 아인슈타인의 이 이론을 체계화 한다. 시간과 공간이 하나의 시공간을 이룬다. 바로 중력의 비밀이 밝혀진 것이다. 
 
천을 넓게 펴자. 무거운 돌을 가운데 던진다. 천이 가라앉는다. 그 주변에 동그란 물체를 던져보자. 주위를 돈다. 중력이다. 바로 시공간이 휘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다. 블랙홀의 원리다. 시공간이라는 천을 누르면 바깥쪽과 안쪽이 도는 속도가 달라진다. 시간도 달라진다. 시간차가 생기는 것이다. 고로 중력은 없다. 시공간이 휘어졌다는 이론이 맞다. 
 
그럼 이 천을 행성으로 적용하자. 행성이 천을 누르면 바깥쪽과 안쪽이 도는 속도가 달라진다. 시간차가 발생한다. 행성의 무게에 따라 시간차가 다 달라진다. 블랙홀은 태양보다 1억배 큰 행성이다. 우주에서는 빛의 속도가 모두 같다. 고로 휘어진 상태에 따라 시공간이 변한다.
 
이런 예는 간단하게 주변서 볼 수 있다.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 지구시계보다 빠르다. 그래서 인공위성 시계를 지구에서 가끔 조정한다. 지구 중심부는 오히려 시간이 느리다. 실제 지구 중심은 2.5년이 더 젊다. 태양 중심부는 바깥쪽보다 4만년이 더 어리다. 시공간이 휘어졌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우주에서 약속시간을 잡는 것은 어렵지 않다. 주위 행성에 따라 시공간을 계산하면 된다. 
 
결론은 이렇다. 시간은 환상이다. 그리고 과거, 현재, 미래는 각각 그곳, 이곳, 저곳에 존재한다. 
 
1.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을 알아야 한다. 슈뢰딩거라는 과학자는 상자안에 고양이가 있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그 고양이가 죽었는지 살았는지는 관측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관측을 하면 고양이는 살아있고 관측을 하지 않으면 고양이는 죽은 것이 된다. 해괴한 논리다. 하지만 이는 전자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것과 같은 결과가 나온다.
 
전자를 관측하느냐 마느냐에 따른 결과값이나 고양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관측의 유무에 따라 물질의 위치가 결정된다는 논리다. 우리는 상자안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먼저 돌맹이를 던져 소리를 듣는 방법이 있다. 혹은 돌을 던져 형태를 파악한다. 물리학에서는 광자를 발사해서 돌아오는 광자를 관측한다. 대상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굳이 물리학 말고도 다른 모든 것에 적용된다. 예를 들어 상대의 기분 상태를 알려면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광자를 던지면 대상의 파장대가 변한다.
 
광자의 변화량으로 대상의 색상을 알 수 있고 물체가 존재하는 것을 인식할 수 있다. 이로인해서 거리도 알 수 있다. 우리의 눈을 통해서다. 광자를 던짐으로써 물리적 충격이 대상에 가해진다. 이로인해 러더퍼드는 핵이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뤄져 있음을 알게된다. 광자는 에너지를 가졌다. 하지만 미미하다. 마치 형광등에서 나오는 광자를 우리가 보고 충격을 받지 않는 것과 같다. 광자의 에너지는 작다. 이번에는 광자를 전자에 던져본다. 하지만 전자는 너무 작아서 광자와 충돌하지 않는다. 그리고 광자는 가시광선이라 파장이 커 전자를 에 닿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전자기파를 던져본다. 전자기파는 감마선이나 엑스레이처럼 에너지가 너무 크다. 파장은 적지만 에너지가 커서 전자에 닿자마자 전자가 사라진다. 전자는 이렇게 위치와 속도가 달라져서 측정하기가 어렵다. 결론은 '관측의 유무에 따라 물질의 위치가 결정된다'는 양자역학을 알기 위해서는 전자를 관측해야 한다. 하지만 전자의 움직임을 알기 위해 광자나 전자기파를 던져도 전자의 존재를 알기는 쉽지 않다. 전자의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다면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죽었는지 살았는지를 알 수 있다. 빛이나 전자는 관측의 유무에 따라 존재가 달라진다.
 
바로 측정이 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관측전에는 파동이다. 하지만 관측을 하기 시작하면 입자로 바뀐다. 전자도 원자내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아 파동이다. 하지만 관측하면 입자로 변한다. 이중슬릿실험. 파동일때 빛은 양쪽 구멍을 통과한다. 하지만 관측하면 한쪽 구멍으로만 통과한다. 이러한 양자역학은 우주의 물질에 관한 비밀을 여는 열쇠다. 중첩인 두개의 전자가 있다고 하자. 두개의 위치를 모른다. 하나의 전자를 우주 반대쪽으로 날린다. 하나의 전자에 대해 관측을 하면 나머지 하나의 위치가 결정된다. 이것을 광속보다 더 멀리 벌려나도 마찬가지다. 정보가 광속보다 더 빠르다는 의미다. 이것은 양자암호통신에 적용된다. 불확정성의 원리다.
 
이런식이면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죽었다가 살아날 수 있다. 살아있는 것이 죽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자는 어떻게 생겼길래 이런 결과를 보여줄까? 이는 우주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전혀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빛과 전자. 이들은 관측하지 않으면 파동이다. 관측을 하는 순간 입자로 변한다. 위치와 속도도 동시에 측정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현대물리학은 이런 부분을 규명했다. 하이젠베르크의 행렬역학. 원자의 움직임은 경험과 다르지만 수학적으로 계산할 수 있게 됐다.
 
 
중력가속도가 공의 움직임을 계산하듯 행렬역학은 전자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전자는 픽셀단위로 움직인다. 일종의 양자도약을 인정한 것이다. 픽셀에서 픽셀로 순간이동을 한다. 슈뢰딩거의 파동역학. 이는 우주가 연속적이지 않고 불연속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관측을 하기 전에 물질은 존재하지 않는다. 관측자가 있어서 우주가 존재하게 된다. 이말은 무엇인가를 관측할 필요가 없으면 우주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과학자들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결국 이런 입자들의 움직임은 미시세계에서만 적용된다고 가정하고 넘어갔다.
 
이런 와중에 슈뢰딩거의 고양이의 역설이 나온 것이다. 상자안에 가이거 계수기와 고양이를 넣는다. 고양이가 이로 인해 죽나 안죽나를 보자는 이론이다. 그럼 가이거 계수기에서 나온 입자들이 관측되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은지 안죽은지 모르게 된다. 관측을 하게 되면 죽음과 삶의 결과가 달라진다. 우주는 물리법칙의 시스템이다. 하지만 명백한 것은 이것이다. 관측을 당하는 물질은 연산이 된다. 반대로 관측당하지 않는 물질은 우주안에서 연산되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입자, 전자, 광자만이 아니다. 풀러렌이라는 물질을 이중슬릿에 던져보았다. 같은 결론이 나왔다.
 
이런 현상은 현대물리학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가장 최신 이론은 '초끈이론'이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모든 물질은 1차원으로 연결된 상태다. 이것이 초끈이론이다. 그렇지 않으면 빛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두개의 물질이 변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원자는 중성자와 양성자가 있다. 이 둘을 이루는 소립자가 있다. 그리고 전자가 그 주위를 돌고 있다. 이런 실험을 해봤다. 이 소립자들의 정체를 알기 위해 광자를 충돌시켰다. 하지만 충돌의 강도에 따라서 파동이 달라졌다. 그말은 물질의 질량이 변한다는 의미다. 놀라운 것은 이 소립자들의 정체가 스스로 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초끈이론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1차원으로 된 실이 있다고 하자. 이 실은 한번 진동할때와 두번, 세번진동할때 질량이 변한다. 같은 원리다. 물질은 모두 1차원으로 연결돼 있다. 그리고 진동수에 따라서 질량이 변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여기까지가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의 원리다. 모든 것은 연결돼 있다. 모든 물질은 1차원으로 연결돼 있다. 관념은 물질이 만들어낸 것이다. 만물은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이동할 뿐이다. 엔트로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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