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서윤

에콰도르 사망증명서…"3달러면 인터넷으로 '간단히' 발급"

2019-06-27 15:42

조회수 : 3,452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의 4남 정한근씨가 붙잡혀 한국에 송환된 후 아버지가 사망했다며 가방에 유골함과 사망증명서를 갖고 있던 사실이 밝혀져 정 전 회장의 사망여부 진위 확인에 검찰 수사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같은 가방에 있던 위조여권 당사자 이름으로 된 사망증명서와 유골이 진짜 정 전 회장의 것인지 현재로선 정씨의 진술 외엔 확인이 어려운 상황인데요.
 
 
여기서 좀 더 의문이 생겼습니다. 바로 에콰도르는 사망증명서 발급 절차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간단하다는 것인데요. 에콰도르 사망증명서(Certificado de Defución)‘3달러인터넷으로몇 가지 정보만 입력해 바로 PDF 파일로 발급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인터넷만으로는 사망신고를 할 수가 없는데 말이죠.
 
일단 절차 간소화의 취지는 슬픔으로 경황이 없는 와중에 필요한 문서를 빠트려 사망증명서를 발급받지 못할까봐입니다. 물론 출생신고, 혼인신고 등도 같은 사이트에서 가능합니다. 다만 이렇게 발급받은 문서는 유효기간이 짧게는 2개월 정도로, 길지 않습니다.
 
사망신고를 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일단 고인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정확한 사망 시간 그리고 의사의 서명과 사인이 들어간 사망진단서입니다. 이렇게 사망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매장 또는 화장의 장례 절차를 거친다고 합니다.
 
 
신분을 위조해 20여년 도피행각을 벌인 정씨 부자에게 에콰도르에서 사망증명서 받기누워서 떡먹기였을 수 있다는 의문을 보태봅니다.
 
사실 에콰도르 현지 언론에서도 정 전 회장의 흔적을 취재해주면 좋을 텐데, 꽤 떠들썩한 체포 작전을 펼친 것 치고는 현지 언론에 단 한 건의 관련 기사가 나지 않는 점도 이상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네요.
 
  • 최서윤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