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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이통사 경쟁 속 5G폰으로 LTE모드 쓰는 소비자들

2019-06-27 12:19

조회수 : 3,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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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각자의 5세대(5G) 통신 속도가 가장 빠르다며 설전에 나섰습니다. LG유플러스가 서울시에서 5G 속도가 자사가 1등이라며 광고를 내자 SK텔레콤과 KT가 측정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난 4월3일 5G 상용화 당시 이통사들은 5G가 LTE(롱텀에볼루션)보다 20배 빠르다고 대대적으로 알렸지만 정작 실제 5G 속도는 LTE보다 2배 빠른 수준입니다. 이통사들은 1등 경쟁에 혈안이 됐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시큰둥한 모습입니다. 5G 스마트폰을 구매해도 5G 신호가 잘 잡히지 않아 LTE 모드로 전환해 사용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5G가 잡히더라도 중간에 끊기는 경우가 많아 LTE로 쓰는 것보다 오히려 불편하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SK텔레콤 직원이 서울의 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물론 3G에서 LTE로 넘어갈때도 비슷한 과도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5G가 상용화되면 마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처럼 광고를 해놓고 정작 LTE보다 못한 품질을 보이고 있으니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5G 가입자는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통사들과 제조사들이 공시지원금을 쏟아 부은 효과로 보입니다. 공시지원금으로 갤럭시S10 5G, LG V50 씽큐 등 5G 스마트폰의 가격을 LTE 스마트폰보다 낮은 수준까지 내려버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정 기간에 일부 판매 채널을 통해서만 제공된 혜택입니다. 이는 이용자 차별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위반입니다. 
 
이통사들은 과도기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5G 품질을 구현하겠다고 입을 모읍니다. 더 이상 돈이 아닌 품질로 가입자 확보 경쟁을 펼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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