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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안나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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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스펙보다 체험'…삼성 '메가스토어' 대폭 확대

연내 17개 매장으로 확대…가전시장 정체로 기존 방법 탈피 필요 판단

2019-06-1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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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매장 '메가스토어'를 대폭 확대한다. 가전 시장에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승부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체험형' 매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컷. 사진/삼성전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메가스토어'를 17개 지점으로 늘린다. 메가스토어는 2017년 11월 용인구성점을 시작으로 부천중동점, 서울삼성대치점, 연수송도점 등 지난해까지 4곳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4배가량 급격하게 확장하는 셈이다. 김해 등 일부 지역에서는 새롭게 매장을 열고, 부산·서울 등 주요 도시 내 기존 대형 디지털스토어 매장을 변형해 메가스토어로 재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달 초 삼성전자가 2만2000여가지의 조합으로 선택 가능한 취향존중 냉장고 '비스포크' 출시와 함께 발표한 '프로젝트 프리즘'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재정립된 비전으로, 백색광을 반사시켜 그 안에 담긴 다채로운 컬러를 뿜어내는 프리즘처럼 삼성전자가 소비자의 다양한 경험을 제안하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 시장 정체에 대한 위기감과 더불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소비를 아끼지 않는 소비 트렌드 확산에 대한 심층 분석 결과,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물론 신세계, 롯데 등 유통가에서는 오프라인 시장의 하락세와 더불어 체험형 공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온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 쇼핑몰 '스타필드'나 쇼룸 형태로 구성된 '롯데마트' 등이 대표적인 예다. 가전 업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를 벤치마킹함으로써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메가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닌, 철저하게 '소통'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단장한다. 기존 매장들과는 규모, 디자인, 운영 등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들까지 모두 차별화됐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달 초 '메가스토어'로 재단장한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 (위)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데이코 쇼룸. (아래) 뷰티헬스에 특화된 제품존. 사진/뉴스토마토
 
400~800평에 이르는 규모의 매장에는 △라이프스타일존 △전문체험존 △교육시설 등이 포함된다. 라이프스타일존에는 프리미엄 키친, 의류케어, 에어케어, IT라이프, 뷰티&헬스케어 등 각종 라이프스타일 콘셉트에 따른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하만 오디오 청음존, 게임존 등 전문 체험존도 갖추고 있다. 판매와 상관없이 프리미엄 가전, 전문 오디오, 모바일 기기를 고객 눈높이에 맞게 체험할 수 있게 도와주는 전문 컨설턴트도 상주한다. 
 
뿐만 아니라 제품교육, 쿠킹 클래스, 디지털 취미생활, 육아교실, 어린이 과학교실 등 별도의 소비자 교육공간도 마련됐다. 특히 이 공간은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고객 특성까지 반영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중동점은 어린 자녀를 둔 지역 가족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자녀들을 위한 휴식·게임·청음 공간 등을 확보하고 매장을 젊고 활기찬 분위기로 디자인했다. 삼성대치점의 경우 여성과 시니어 층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매장 조명과 향기를 컨설팅 받아 디자인에 반영했고, 프리미엄 키친·의류케어·헬스뷰티 케어 제품군을 특화시켰다. 라이프컨시어지, 쿠킹클래스, 커피바, 여성 화장실과 수유실 등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과 제품 스펙만 보고 살거면 온라인으로 사면되는데, 오프라인 매장으로 나올 만한 이유를 줘야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메가스토어를) 대폭 늘리게 됐다"며 "향후에도 이 같은 매장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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