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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영

같은 곳, 다른 장면

2019-06-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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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취재를 위해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통령묘역을 다녀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던 2년 전 추도식에 비해서도 한층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추도식의 주인공은 단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었습니다. 그는 추도식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라크 파병 등으로 한미동맹 강화에 힘썼음을 평가했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어느 정도 의견차이가 있었지만 그마저 나라를 위한 헌신이었다고도 말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진행된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장에 들어서던 중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문득 추도식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떠올랐습니다. 정책에 대한 의견차이는 뒤로 하고, 죽은자에 대한 예의는 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함께였습니다. 하물며 부시 전 대통령도 왔던 추도식이었습니다.
 
추도식에 불참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대신 추도식장을 지키고 있던 조화. 사진/뉴스토마토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살아있는 자들의 눈은 피하지 못합니다.
 
최한영 정치부 기자(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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