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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역 농가 상생' 햇반 전용 미곡처리장 건립

국내 첫 쌀 계약재배 모델…연간 1만톤 쌀 생산

2019-06-0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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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CJ제일제당이 국산 쌀 소비 진작과 지역 농가와의 상생 모델로 햇반 전용 미곡처리장을 건립했다. CJ제일제당은 충남 아산시에 햇반 전용 쌀을 관리하는 종합미곡처리장(Rice Processing Complex)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종합미곡처리장은 기업, 지방자치단체, 지역 농협이 함께 한 국내 최초 쌀 계약재배 상생 모델이란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부터 미곡 처리, 납품까지 쌀 가공품 전용 현미 생산을 위한 전 과정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미곡 처리 설비를 지원하고, 충청남도와 아산시는 설립 비용을 댔다. 아산시 선도농협은 운영을 맡는다.
 
미곡처리장은 부지면적 1만8000㎡(약 5500평) 규모에 벼건조저장시설과 현미 가공공장을 갖췄다. 또 사일로(곡물 전용 저장 탱크), 건조기, 도정시설 등을 보유해 나락의 보관, 건조, 선별, 가공, 포장까지 쌀 관리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 
 
아산시는 가격 경쟁력 있는 고품질의 원료곡 생산 유통 시스템을 마련해 가공용 쌀 특화 지역 육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지역 농가는 계약재배 쌀의 안정적, 장기적 판로 확보로 소득에 큰 도움이 기대되고, CJ제일제당은 더 안정적인 원재료를 수급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은 햇반, 햇반컵반 등 쌀 가공제품 생산을 위해 올해에만 국산 쌀 6만톤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건립한 미곡처리장에서는 연간 1만톤 규모로 햇반, 햇반컵반에 필요한 쌀을 생산한다. 현재 햇반용 쌀은 충남 아산시 선장면과 도고면을 포함해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시 등 전국 14개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날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서 열린 미곡처리장 준공식에는 박태준 CJ제일제당 전략구매담당 상무, 이주은 CJ제일제당 HMR상온마케팅담당 상무, 오세현 아산시장, 박종호 선도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지역 농민 등이 참여했다. 
 
박태준 상무는 "최근 국내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가운데 햇반이나 햇반컵반 등 쌀 가공품 시장에서의 쌀 사용량은 더 확대되고 있다"라며 "햇반 전용 종합미곡처리장 가동을 계기로 CJ제일제당은 국산 쌀 사용 확대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 노력에 더 사명감을 갖고 지속적인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 선장면에 있는 햇반 전용 종합미곡처리장. 사진/CJ제일제당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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