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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신제조업 시대)위기의 제조업, 낙관과 비관 사이 기회는 '꿈틀’

수출 하락폭 감소세, 하반기 반도체 회복·산업별 혁신전략 마련

2019-05-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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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10년 3개월만에 최저치 -0.3%를 기록한 것은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제조업 침체가 한 몫 했다는 게 일반적인 논리다.
 
1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4.1%나 줄었는데 201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그나마 다행은 전통적으로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이는 수출의 추세적 흐름상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전체 제조업이 정상궤도에 근접할 것이라 관측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12일 <뉴스토마토>가 창간 4주년을 맞아 한국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청 등의 제조업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하반기 제조업 전망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혼재하는 양상이다.
 
우선 수출 하락폭이 눈에 띄게 줄고 있어 고무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 하락폭은 2월(-11.4%)을 기점으로 3월(-8.2%)과 4월(-2.0%)을 기록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개선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민성환 산업연구원(KIET) 연구위원은 "글로벌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불황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또 민간연구소의 한 연구위원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반도체 재고 물량이 소진 국면이고 5G 상용화 등 수요 확대가 예상돼 하반기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봤다. 문재인 대통령도 취임 2주년 특별 대담에서 "1분기 마지막인 3월에 저성장의 원인이었던 수출과 투자 부진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고 지금은 좋아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나아가 정부는 올해안으로 2030년까지의 국내 제조업 산업의 체질개선과 산업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2030 제조업 로드맵'을 마련한다. 제조업 위기를 산업 전체 체질을 개선하는 방식의 이른바 '신제조업' 물결로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비관론은 주로 대외 리스크에서 비롯된다.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불을 지피고 있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기조와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감 고조가 내용이다. 특히 미국발 자동차 관세(25%) 폭탄과 같은 대형 악재는 가장 큰 위험요소로 꼽힌다. 
 
표/뉴스토마토.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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