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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경기)기차 활용법(6)-지켜야 할 기본예절은?

2019-05-06 10:24

조회수 :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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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이동 수단의 종류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육상의 경우를 볼까요? 과거에는 도보와 가마, 인력거 등 인력 중심+소·말 등 동물을 활용했지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자동차와 기차 등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대륙을 횡단하는 시간도 급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인류의 역사 가운데 ‘육상 이동 수단의 발전’을 설명한 이유는 이번 주제를 ‘기차’로 잡아서입니다. 왜 기차일까요? 여러 매체를 통해 자동차에 대해 소개하는 내용은 제법 봤지만, 상대적으로 기차와 관련된 내용은 소개할 부분이 좀 남아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대체 공휴일을 포함해 평소보다 긴 연휴 기간입니다. 오늘은 기차 활용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인 기차 내 예절에 대해 적겠습니다.
 
1. 적절한 비용 내고 탑승해야
 
기차의 각 좌석에는 책정된 요금이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좌석이 남아있는데도 입석을 요구하는 승객을 볼 수 있습니다. 승무원과의 실랑이는 기본이지요. 이런 고객님들의 특징은? 입석으로 끊고, 빈자리가 보이면 가서 앉는다는 점입니다. 승무원과의 실랑이가 이어지는 계기가 됩니다.
 
일전에 소개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잠시 끌어올까요? 해당 상임위인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인사들은 이 계획에서 사실상 적자를 면할 수 있는 확실한 노선은 ‘서울-부산 간 라인’이라고 파악합니다. 다른 라인들의 경우 적자가 발생하면 경부라인 흑자에서 메꾸는 성격을 보입니다.
 
철도 역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적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이분들 월급은 누가 주나요? 개인적 이익을 위해 공식적으로 책정된 기차요금마저 줄이려고 입석을 요구하는 행위 등은 결과적으로 철도 종사자들이 ‘부실·방만한 운영을 방치했다’는 지적을 받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에서 다른 사람 입장도 생각해야 합니다.
 
기차 활용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은 기차에서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은 비워진 철길. 사진/조문식
 
2. 반려동물 동행 허용 기준 준수
 
반려동물이 있는 분이라면 기차여행에서 이들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단, 기본적인 허용 기준은 지켜야 합니다. 여객운송약관과 철도안전법·철도사업법 시행규칙을 통해 잠시 기준을 알아보겠습니다.
 
대표적으로 “여객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동식물을 안전조치 없이 여객열차에 동승하거나 휴대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투견종 △맹금류 △뱀 등 다른 고객에게 두려움·혐오감을 줄 수 있는 동물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승무원에게 제지를 당할 수 있으니 미리 문의하고 여행길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반려동물이라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싫어할 수 있다는 부분도 명심해야 합니다. 목줄 등 안전조치를 한 장애인 보조견을 비롯, 다른 승객에게 위해나 불편을 끼칠 염려가 없다고 판단되는 애완용 동물의 경우 전용 가방 등에 넣어 외부로 노출되지 않게 하는 것도 에티켓입니다. 광견병 등에 대한 예방접종을 하고, 이에 대한 증명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차 활용을 위한 기본 중의 기본은 기차에서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다는 점입니다. 사진은 한 좌석 아래 버려진 쓰레기. 사진/조문식
 
3. 자전거 등 휴대 금지·실내 정숙
 
여행지에서 타겠다고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을 소지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하철에서 종종 보이지요? 기차의 경우 대부분 공간이 좌석으로 구성돼있어 부피가 큰 물품이나 장비 등은 보관하기 쉽지 않습니다.
 
자전거는 원칙적으로 휴대할 수 없지만, 정말로 여행지까지 가져가서 타고 싶다면 접어서 부피를 줄일 수 있는 자전거나 분해해 가방에 넣은 자전거 등은 실을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부피가 작은 전동킥보드의 경우 객실 통로에 있는 물품 보관함 등에 둘 수 있습니다만, 역사 내 또는 승강장에서 타고 이동하는 행위는 금지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여행하는 분들이 단체로 탑승하거나 가족단위로 기차를 이용할 때 소음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분이 좋으시겠지만, 같은 차량에 탑승한 다른 승객들을 위해 조금은 조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색을 하거나 책을 보는 승객들은 다른 사람의 전화 통화 내용이나 여행지에서 맛볼 음식 등에 대해 그다지 궁금하지 않습니다. (요샛말로 안물안궁이라고 하죠.) 이런 부분은 철도 승무원들이 좀 더 강하게 제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합니다.
 
남은 연휴도 편안하게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바람직한 철도 관련 정책은 어디로 가야 할까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소식을 들고 다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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