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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시장논리보단 공공성에 책임"…11돌 '플레이엑스포', 중소 개발사 지원 강화

웹툰·e스포츠 행사 개최…'종합 콘텐츠' 박람회로 진화

2019-05-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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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11회를 맞은 게임쇼 '플레이엑스포'가 중소 개발사 지원을 통한 공공 책임을 강화한다. 민간 게임쇼인 '지스타'와 다르게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인 만큼 중소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올해는 웹툰, e스포츠 등 콘텐츠도 추가해 종합 콘텐츠 박람회로의 진화도 꾀한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 원장은 2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미디어간담회'에서 "지스타와의 차별성을 갖는 것은 어려운 숙제"라며 "행사를 주관하는 경기도와 경콘진은 공공의 입장에서 그 역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논리를 따르기보단 게임 산업을 육성하고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플레이엑스포는 11회째를 맞은 수도권 최대 규모의 게임 박람회다. 지난해 536개 회사가 참가했고 수출계약 추진액도 8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경콘진은 오는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할 플레이엑스포에 약 10만명의 관람객이 참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이 2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미디어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동현 기자
 
이러한 실적에도 플레이엑스포는 지난 2009년부터 부산시에서 열리는 민간 게임박람회 지스타와 그 규모 면에서 여러 차례 비교당하는 중이다. 방문객 수부터 그 차이가 심하게 벌어진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지스타는 24만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했지만 플레이엑스포는 불과 7만7000여명의 관람객만 유치했다. 플레이엑스포 관람객 수가 지난 2016년 4만9000여명을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성장했지만 여전히 지스타와 비교할 수준은 되지 못한다. 오 원장은 이런 차이에 대해 플레이엑스포의 공공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한 것이다.
 
경콘진은 유망 중소게임사 전용 공동부스를 확대 운영해 중소 개발사의 글로벌 출시 과정에서의 애로 사항을 줄일 계획이다. 중소기업 특별부스인 '스페이스엑스'관을 소비자 부스(B2C) 안에 운영해 홍보·기업간거래(B2B) 상담회 참가 등을 지원한다. 스페이스엑스관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 수도 13개 회사에서 20개사로 확대했다. 중국·대만·태국 등 6개국도 개발 B2B 부스를 운영한다. 문성길 경콘진 콘텐츠산업본부 본부장은 "지스타가 대형 게임사의 신작 홍보가 중심을 이룬다면 플레이엑스포는 산업 지원 측면에서 수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는 형태"라며 "공공의 관점에서 산업 지원 부분을 강화하고 특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 지원과 별개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해 종합 문화 박람회로의 성장도 준비 중이다. 올해 플레이엑스포에서는 처음으로 웹툰·e스포츠 전시가 함께 진행된다. '경기국제웹툰페어', '경기국제e스포츠대회'가 처음으로 플레이엑스포와 동시에 열린다. 웹툰 박람회에는 국내 웹툰기업 37개 회사가 참여하는 해외 수출 상담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e스포츠 대회에는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카트라이더' 등 3종의 경기가 준비됐다. LG유플러스는 주요 후원사로 참여해 5세대 통신(5G)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체험존을 운영한다. 오창희 원장은 "콘텐츠 각 요소가 연결·융합돼 새로운 서비스가 생기는 흐름"이라며 "웹툰 박람회를 처음 준비하며 콘텐츠 시장을 융합·선도할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일 경기도 성남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엑스포 미디어간담회'. 사진 왼쪽부터 문성길 경기콘텐츠진흥원 본부장, 김성현 킨텍스 팀장, 김현미 경기콘텐츠진흥원 매니저, 안치권 경기도 콘텐츠산업과 과장, 오창희 경기콘텐츠진흥원 원장, 김창주 경기콘텐츠진흥원 팀장, 양주윤 킨텍스 팀장. 사진/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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