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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개인주의자 선언

2019-03-17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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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사람을 개인주의자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자기 행동이 어떤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는 사람을 개인주의자라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사회적 관계 없이 개인이 존재할 수 없는 한 규칙과 타협, 연대가 개인의 이익을 보장한다.

문제는 이런 전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다. 나의 이익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이익도 동등한 크기로 보호돼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지 않은 사람을 어디까지 존중해야 하는걸까. 책에서는 이런 사람의 결말이 좋을 수 없다는 권선징악으로 정리하는 것 같은데, 현실에는 다른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 잘먹고 잘사는 사례가 너무 많다.

이에 대한 저자의 짧은 대안은 '반대 인센티브(불이익)'가 제공하는 사회적 합리성이 필요하다는 것. 점진적으로 이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줄어들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존재할 사람들로 인해 피해입는 사람들은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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