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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개인적인 올해 타봤던 차 BEST5

2018-12-25 19:09

조회수 : 3,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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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기아자동차 K3를 시작으로 다양한 차량을 시승했는데, 이 중 올해를 결산하는 기념으로 BEST5를 꼽아봤습니다. (제네시스 G90의 경우 뒷좌석에만 탔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기아차 K9. 사진/김재홍 기자

5위 기아차 K9

올해 4월 6년만에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인 K9를 5위로 꼽았습니다. 5.0 가솔린 모델은 9330만원부터 시작해 사실상 세금까지 1억원을 호가하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K9을 탄 이후 제네시스 G80 디젤 모델을 시승했는데, 확실히 K9가 낫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고급스러웠고 G80에서 볼 수 없었던 후측방 모니터(방향지시등 조작 시 해당 방향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에 표시) 기능과 터널 진입 전 자동으로 창문을 닫고 내기순환 모드로 전환하는 '터널연동 자동제어' 기능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네시스 G90를 비롯해 K9 등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메이커들과 대형 고급 세단에서도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렉서스 ES300h. 사진/김재홍 기자

4위 렉서스 ES300h

저는 엄청난, 폭발적인 주행성능 보다는 안정적이고 고요한 주행감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실제 차를 구매한다면 비용을 좀 더 부담하고 고성능 모델로 가는 것보다 조금 싸더라도 기본 모델을 선택하고 싶습니다. 

올해 타봤던 차량 중에서 가장 편안하고 조용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터치식이 아니라 패드식이라는 점만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웠습니다.
 
ES300h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복합연비도 17이라 높았고 일단 정숙성이 좋았습니다. 그릴이 럭셔리 브랜드 치고는 너무 과감하다는 평들이 많은데, 저는 렉서스를 상징하는, 렉서스하면 떠올릴 수 있는 아이텐티티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벤츠 더 뉴 CLS 400d. 사진/김재홍 기자

3위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CLS 400d

11월16일 벤츠 시승은 '더 뉴 CLS 400d'하고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의 두 모델로 진행됐습니다. 카브리올레가 아무래도 오픈카이고 더 멋졌지만 주행감에서는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카브리올레가 다소 소음이 느껴졌다면 CLS는 조용하면서 안정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고속주행도 무리가 없었고 오후 시간대에서 저녁 시간대로 접어드니 형형색색의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엄청났습니다.
 
CLS 400d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제가 타봤던 차를 통틀어 가장 멋진 내부 구성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다만 디젤인 점이 저한테는 옥의 티였습니다. 막상 시승할때는 소음이 크지 않아 디젤 엔진인지 모를 정도이기는 했습니다.
 
다만 저는 실제 구매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 최우선적으로 고민할 듯 합니다. 이 차는 가격이 1억원 정도 하는군요.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2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오토바이오그래피

제가 시승했던 차량 중 가장 비싼 모델이기도 합니다. 2억440만원으로 유일하게 2억원이 넘었습니다. 육중한 체구에 최대 339마력으로 강력한 힘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대형 SUV 중에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혼다의 '뉴 파일럿'을 탔는데, 확실히 레인지로버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레인지로버 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팰리세이드 시승행사 중 레인지로버를 탔던 선배 기자에게 이 얘기를 하니 "2억짜리하고 5천만짜리하고는 당연히 비교가 안되죠."라고 했는데 그 기자도 레인지로버가 매우 좋았다고 했습니다.

일단 스티어링 휠 부터 원목 재질였고 디스플레이가 두 개인 구성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시인성도 높아 선명하게 화면이 구현됐고 하단 디스플레이에서 험로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는 점도 특징이었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1위 포르쉐 파나메라 4 E-하이브리드

영예의 1위는 이 모델로 꼽았습니다. 우선 차량의 외관 디자인부터 유려하고 날렵했고 스티어링 휠 중앙 등에서 보이는 포르쉐 엠블럼 등에서 정말 '갖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의 명품 느낌을 받았습니다. 차량 가격은 무려 1억8000만원입니다. 

차량을 탑승해도 화려한 내부 인테리어에 매혹됐고 시속 40km 정도만 되고 엔진음이 들리면서 속도감이 증폭되는 점을 체험했습니다. 
 
사진/김재홍 기자

이런 고가 브랜드 차량이 팔리는 이유는 운전자의 '감성'을 만족시키고 나아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내세우고 시선을 사로잡는 '하차감'일 것입니다. 저도 시승을 하면서 감성과 하차감 모두 체험하면서 '또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국내외 명차들을 타보고 싶고, 어느 모델과 인연(?)이 닿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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