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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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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어음'이라고 명동 뒷골목 형님들 생각하시면 안돼요

CMA보다 나은 발행어음…한투·NH증권에서 판매

2018-12-14 11:44

조회수 : 5,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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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년만에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인상했습니다. 

처음 금리 올린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급등하는 아파트값 잡겠다는 ‘어흥~’ 엄포성 성격이 강했는데, 9.13대책 발표 이후 집값은 상승을 멈췄고 서울 주요 지역마저 살짝 꺾이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니 사실상 부동산 때문에 금리를 올린 것은 아닐 겁니다.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린 탓에 한국과 금리차가 크게 벌어질 것을 우려한(100bp, 그러니까 미국이 1%p 더 높은 상황이 생길 판이었죠) 한국은행이 울며 겨자 먹기로 금리를 따라 올렸다고 봐야겠죠?
 
금리가 오른다고는 하는데 오를 때의 ‘금리’란 대출금리(여신금리)만 해당하기라도 하는지, 은행권 예·적금 금리(수신금리)는 참 더디게 오르네요.

그래도 ‘저축’이라고 하면 원금을 안 쓰고 모은다는 의미가 더 큽니다. 이자를 왕창 얻어 보겠다는 심리는 크지 않을 거예요. 신탁금리가 30% 가까이 치솟았던 IMF 외환위기 때라면 모를까 예금해봤자 2%대, 1년 적금을 부어도 3% 남짓 이자를 주는데, 이자 불리는 재미가 그리 크지는 않겠죠.
 
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적금 만기된 돈을 현금뭉치로 찾아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공감하실 거예요. 그 뿌듯한 충족감이란... 

실제로 저축이 매우 유용한 재테크 수단인 이유는 이자에 있지 않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통제하기 어려운 내 안의 소비욕구로부터의 격리, 이게 제일 큽니다. 그래서 1%, 2% 이자 더 많이 주는 상품 찾는 것보다는, 커피 한잔 덜 마시는 게 훨씬 더 쉽고 효과적인 재테크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격리를 시키더라도 좀 더 나은 데다 격리시켜두는 것이 낫겠죠?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63860

이번 주에 <세모이배월> 꼭지에서 다룬 상품이 발행어음이에요. ‘어음’ 그러면 왠지 명동 뒷골목 사채시장이 떠오르고 울끈이불끈이 형님들이 생각나고 그러는데, 발행어음은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멀쩡한 금융상품입니다. 어느 회사에 돈을 빌려주고 얼마 이자를 보태 받기로 한 ‘약속’을 거래하는 거니까 어찌 보면 채권을 닮았고 또 어찌 보면 옵션상품 갖기도 합니다. 뭐 아무렴 어때요? 믿을 만한지가 제일 중요하죠. 




지금 발행어음을 상품화한 곳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인데요, 먼저 낸 곳은 한투인데 금리조건은 NH가 조금 더 높네요. 

특히 수시입출금식 발행어음 있잖아요? 이거 CMA 대용으로 써도 될 거 같아요. 당일 거래 가능하니까 입출금용으로 쓸 수 있는데 금리는 CMA보다 높잖아요. 예금자보호 안 되는 거야 종금사 CMA가 아닌 이상 마찬가지고.   

정액적립하는 적금 용도로 쓰는 건,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 좀 찾아보면 예금자보호되는 저축은행 상품이 있으니까 패스. (그거 찾기 귀찮다면 발행어음도 괜찮아 보여요)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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