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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고(故) 장자연 리스트' 사건 전말 드러나나

2018-12-06 17:45

조회수 : 1,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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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현직 검사가 검찰 내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촉발시킨 '미투 운동'이 9년 전 '(장자연 리스트사건의 재조사로까지 이어졌는데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는 법이었을까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지난 5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되는 가운데 새로운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장자연 리스트연루 조선일보 사주 일가의 검찰 소환 내용과, 재조사 배경, 사건 연루자들을 정리했습니다.
 
1. '(장자연 리스트' 연루 조선일보 사주 일가 검찰 줄소환
 
사진/KBS뉴스 보도 화면
 
[단독] ‘장자연 접대 의혹’ 방용훈 소환…조선일보 일가 ‘정조준’
 
'()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재조사하는 검찰의 칼날이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겨눴습니다.
지난 5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인 방용훈 코리아나호텔 사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였는데요.
다음 주 방상훈 사장의 차남인 방정오 전 TV 조선 전무도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조선일보 사주 일가가 해당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9년 전 '장자연 리스트'가 불거졌을 당시  방용훈 사장은 고인인 장 씨를 만난 사실이 확인됐지만, 경찰의 수사 대상에 오르지 않았었는데요.
대검 진상조사단은 이번에 방용훈 사장이 2008년 가을에도 장 씨를 만났다는 새로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만남에는 권재진 당시 대검 차장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등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사단은 방정오 전 전무가 장 씨와 여러 번 통화를 한 사이였고, 이 통화내역을 삭제하기 위해 조선일보가 경찰에 압력을 넣었다는 관계자 진술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방 전 전무는 9년 전 경찰 조사에서 200810월 장 씨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지만, 호텔에서 참고인 조사 한 번으로 끝난 바 있습니다.
 
2. '(장자연 리스트사건 재조사 배경
 
사진/OBS뉴스 보도 화면
 
[연예계 핫뉴스②] '故 장자연 리스트' 재조명…재수사 통해 가해자 불구속 기소
 
() 장자연의 동료 배우 윤 모 씨가 지난 3일 장 씨에 대한 강제추행 혐의 사건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장자연 리스트’ 사건이 다시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2009년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장 씨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행과 협박, 성상납을 강요받았단 사실 등이 적힌 유서와 함께 성상납 리스트'를 남긴 채 극단적인 선택을 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는데요.
 
사건 관련자들이 모두 무혐의를 받으며 유야무야 넘어갈 뻔 했던 '(故) 자연 리스' 건은 올해 초 사회 전반에 걸친 '미투 운동'으로 재조명됐습니다.
결국 '장자연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고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에선 사건의 재수사를 권고했습니다.
 
3. '(장자연 리스트' 연루자 누가 또?
 
사진/KBS뉴스 보도 화면
 
장자연 사건’ 관련자는?…“광고·출연 위한 접대”
 
대검 진상조사단에 따르면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연루된 인물들은 조선일보 사주 일가뿐만 아니라 재계와 금융계, 연예계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있는데요.
 
우선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 장 씨가 35번의 통화를 하고 만나기도 했습니다.
조사단은 장 씨의 소속사 대표였던 김종승 씨가 둘을 연결했다고 보고 임 전 고문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임 전 고문은 이를 거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밖에 금융계와 연예계에서는 당시 재경부 고위공무원 출신과 증권회사 고위 임원, 기획사 대표와 드라마 감독 등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단은 장 씨의 소속사 대표 김 씨가 소속 연예인들을 광고에 끼워 넣거나 사업 투자를 받기 위해 장 씨를 접대에 동원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지난 수사에서는 수사 선상에 오른 17명 전원이 무혐의를 받았던 만큼 접대의 강제성을 입증하는 게 재조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 진상조사단의 활동 기한은 이달 말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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