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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중국증시, 올해 반전은 없다

2018-11-16 09:08

조회수 :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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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면 중국증시 반전 기대감은 올해 끝이다. 중국은 광군제를 통해 소비주를 견인해 중국증시 반전을 노렸지만 중국 투자자들은 10월 판매 증가율에 더 주목했다.  즉, 현 소비여력보다는 향후 소비여력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최근 1개월간 광군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소비재섹터 흐름(자유소비재 4.9%, 필수소비재 3.5%)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2009년 5000만 위안 규모였던 광군제는 불과 10여년만인 올해 거래규모는 2135억 위안으로 커졌지만, 지난해 전년대비 39.4% 증가했던 거래액 증가율이 올해 12.4%p 감소한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소비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을 그동안 광군제 거래액 증감을 통해 확인했던 중국 투자자들의 기대를 낮춤에 따라 중국을 시작으로 해서 향후 미국으로 이어지는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오는 23일, 미국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있다. 올해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11월 1일~12월 31일) 소매판매 매출은 전년보다 6% 증가한 1조 20억달러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성장 둔화에 시달리는 중국과 달리 노동시장 개선과 감세 등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가계 가처분소득이 증가하면서 민간소비 호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전년보다 증가할 연말 소매판매 매출 기대는 미국증시내 소비주 상승에 불씨가 되어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광군제가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에 일부 노이즈로 작용함에 따라, 미국 역시 기대감에 동요하기 보다는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실제 확인되는 소매판매 매출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
 
중국 소비주도 광군제 이후 낮아진 중국 소비시장 잠재력 우려에 주가 부진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겠지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살아나는 연말 쇼핑시즌 기대가 훈풍으로 작용하며 주가 반전의 시작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연말까지 나타날 중국 소비주 반전의 구간에서 소비주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다. 필수소비재를 구성하고 있는 상위 비중 종목중, 광군제를 앞둔 기대감으로 필수소비재 평균 수익률(3.5%, 최근 1개월)을 상회하고 내년 실적개선이 엿보이는 이리산업, 칭타오맥주를 중심으로 일부 소비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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