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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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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초원입니다
휴대폰의 진화, 혁신은 끝나지 않았다

2018-11-09 17:44

조회수 :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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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에 '휴대폰'이 들어온지 벌써 30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휴대폰 단말기의 형태도 크게 진화했는데요. 이른바 '벽돌폰'이라고 불리우는 초창기 모델 이후, '폴더폰'이 등장하면서 국내 휴대전화 산업의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대에 접어들며 '스마트폰'이라는 혁신이 국내 시장에서도 막을 열었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0년이라는 시간 동안 휴대폰의 형태는 그야말로 변화무쌍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지금 단계에서 더 이상의 혁신은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도 내놓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휴대폰의 진화,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이동통신 30년, 휴대폰의 진화
 
사진/뉴시스
 
• 벽돌폰에서 스마트폰까지(ZDNET 코리아 기사 읽어보기)
1988년 784명에 불과했던 이동통신 가입자가 지난 4월 기준으로 약 6천460만명에 이를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첫 휴대폰의 무게는 771g. 소형 컴퓨터에 견줄 정도로 똑똑해진 가장 최신의 갤럭시S9 무게는 163g에 불과하다. 

• 첫 휴대폰은 모토롤라의 '다이나텍8000X'(조선일보 기사 읽어보기)
한국통신공사(현 KT) 자회사였던 한국이동통신은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8년 7월 1일 국내 처음으로 벽돌만 한 기계를 들고 다니면서 집 밖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첫 휴대폰은 미국 제조사 모토롤라의 '다이나텍8000X'였다. '벽돌처럼 두껍고 무겁다'고 해서 흔히 '벽돌폰'으로 불렸다. 무게는 771g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9(163g)보다 거의 5배 정도 무겁다. 10시간 충전해도 겨우 35분 연속 통화하면 방전됐다. 이 휴대폰의 가격은 약 400만원으로, 당시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 세계 스마트폰 폼팩터 변천사(전자신문 기사 읽어보기)
애플은 2007년 아이폰 1세대를 발표하며 플랫형 스마트폰 폼 팩터(Form Factor) 시대를 열었다. 평평한 화면을 전면 터치패널로 구성, 물리 키보드에서 터치로 전환하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변화를 이끌었다. 키보드를 화면 속에 넣은 첫 시도였다.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폼팩터 변화를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화면 좌우가 오목렌즈처럼 휘어진 세계 첫 커브드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를 선보였다. 평평한 스마트폰보다 동영상 시청 몰입감이 높고, 그립감이 탁월하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휴대폰의 변화는 곧 단말기 폼팩터의 역사와 함께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폼팩터란 제품의 구조화된 형태를 의미하는 컴퓨터 용어인데요. 웬만한 슬림형 노트북 무게와 비견되는 800g짜리 초창기 '벽돌폰', 그리고 카메라, AI, 스피커, TV의 기능을 모두 담은 요즈음의 '스마트폰'. 두 기기를 과연 똑같은 휴대전화로 볼 수 있는 걸까요? 물론 이동통신이라는 핵심 기능은 동일하지만, 같은 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조금 생경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2. 차별화 꾀하는 휴대폰 회사들
 
 
•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머니S 기사 읽어보기)
업계는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성능이 한계에 다다른 만큼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의 속도, 저장공간 등의 성능이 한계점에 달하면서 다른 제품과 차별화를 위해 카메라, 음악 등 미디어 관련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라며 “음악보다는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눈으로 즉시 성능의 향상을 확인, 비교할 수 있는 카메라에 개발력이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혁신적인 스마트폰의 등장이 있기 전까지는 카메라를 통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 펜 vs 카메라 vs 이름값… 하반기 스마트폰 ‘필살기 전쟁’(문화일보 기사 읽어보기)
올 하반기 삼성전자·LG전자·애플의 전략 스마트폰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공통적으로 ‘대화면’(6.4인치 이상)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이고 영상·음향·내구성 등의 ‘기본기’를 강화하는 동시에, 각사별로 유니크한 ‘필살기’를 최소 하나씩 추가했다. 100만 원이 넘는 프리미엄폰을 사는 고객들이 탄탄한 기본기는 물론, 최신 기술이 적용된 기능을 원하는 점을 고려해 각사가 눈에 띄는 혁신 기술을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한 치열한 기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 10년. 휴대폰 시장은 이제 상향평준화의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형태가 '전면 터치 패널'이라는 한 가지 틀로 자리를 잡은 데다, 더 이상 혁신이라고 부를 만큼의 기계적 진화을 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과거 스티브 잡스가 매번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드는 순간과 같은 긴장감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때문인지 휴대폰 회사들은 카메라, 터치펜, 스피커 등 다른 측면에서 상품 가치를 업그레이드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눈이 다섯개 달린 카메라, 고성능 스피커 못지 않은 내장 스피커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도 이런 차별화 전략의 일환입니다. 앞으로는 휴대폰에 카메라를 다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에 휴대폰 기능을 넣는 것이라는 어느 IT업계 종사자의 표현이 정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3. 스마트폰, 끝이 아니다
 
 
• 성장 접힌 폰시장, 폴더블폰이 펼 수 있을까(아시아경제 기사 읽어보기)
지난 10여년간 '폼팩터(기기 형태)' 측면에서 이렇다할 혁신이 없던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구원투수가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최근 완제품이 아닌 개념도에 해당하는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공개한 바 있다. 실제 출시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 삼성의 야심작 ‘폴더블폰’ 윤곽 드러냈다(경향비즈 기사 읽어보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폴더블폰은 기술 장벽에 대한 도전이었다. 그러나 중국의 ‘로욜’이 증명했듯이 기술적으로 폴더블폰 생산은 이미 가능하다. 이제는 소비자에게 어떤 폴더블폰을 내놓아야 하느냐가 관건이 된 셈이다. 당장 로욜이 공개한 ‘플렉스파이’는 두께가 15㎜가 넘어 편의성 문제가 있고 앱이 우연히 열리는 문제를 노출해 “최초를 위한 최초”라며 혹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폴더블폰은 향후 스마트폰의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5세대(5G) 통신 기술은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도 가상현실(VR) 등 더 높은 화질과 대용량 콘텐츠들을 더욱더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 AI스피커와 스마트폰, '스마트글래스' 등장 땐 사라질 유산(아시아경제 기사 읽어보기)
현대인 디지털라이프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스마트폰과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스마트글래스(Smart Glass) 출시와 함께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스마트폰·AI스피커 시장은 스마트글래스 시장이 개화하기 전까지 기술적 양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 미래의 이야기까지 해볼까요? 누군가는 스마트폰의 혁신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하지만, 더 큰 진화를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삼성은 '폴더블폰'이라고 불리는 '접는폰'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최근 그 대략적인 형태를 대중에게 공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또 휴대폰의 형태가 다시 한 번 대변혁의 시대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데요. 바로 안경처럼 얼굴에 '쓰는' 스마트폰, 스마트글래스의 등장이 그 중 한가지 형태입니다. 스마트폰의 모든 기능을 안경에 집어놓고, 우리의 양손을 자유롭게 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대중화 여부를 확신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휴대폰 형태의 혁신 또한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 치열한 전쟁에서 대중의 다음 선택을 받을 휴대폰은 과연 어떤 형태일까요? 지켜볼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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