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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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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생명보험 상품 설계에 '결혼여부' 넣으면 할인 효과"

"결혼 여부에 따른 순보험료 따져보면 예정이율 따라 4~9% 할인"

2018-11-09 14:34

조회수 :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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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최근 재밌는 연구 사례가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생명보험 상품을 개발할 때 결혼 여부를 활용하면 더 합리적인 상품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인데요. 결혼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얘깁니다. 

최근 보험개발원은 '결혼여부가 위험률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결혼이 흡연여부, 비만, 고혈압처럼 하나의 위험 요인으로서 생명보험 상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파악한 겁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한 사람이 결혼 안한 사람보다 40세 기준으로 남자는 7.5년 여자는 2.7년 정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대만의 내무부가 제공하는 인구등록시스템을 통해 대만 전체 모집단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보고서는 연령에 따른 구체적인 분석과 고연령 데이터를 반영하기 위해 1994년도 이후의 데이터를 활용했고, 0세부터 100세에 대해서 5세 군단연령으로 구분하여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혼 여부에 따른 순보험료를 따져보면 20년납 100세만기, 40세 기준으로 보면 결혼여부를 구별하지 않는 전체 집단 대비 예정이율에 따라 약 4~9%정도 할인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기혼에 가입금액 $1000, 종신연령 100세를 기준으로 20년납 종신보험의 순보험료를 예정이율 5%와 2%로 나누어 분석하면 남자의 경우 예정이율 5%일 때에는 최대 34%, 예정이율 2%일 때에는 최대 22%정도의 할인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는 각각 16%, 7%의 할인효과가 발생했습니다. 

자료/보험연구원
자료/보험연구원

예정이율은 보험회사가 보험료를 계산할 때 많이 쓰는 용어인데, 일반적으로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로 보험금 지급 때까지의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의미합니다.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집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생명보험 상품 개발시 흡연여부, BMI(Body Mass Index), 당뇨·고혈압 등 성별과 나이 이외에도 피보험자의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하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보험개발원은 이런 상황에서 결혼 여부도 위험을 차등화해 적용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요인으로 활용한다면 상품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를 통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보험개발원은 본 연구에 대만 데이터만을 사용했고, 통계기간도 짧은 편이라 국내 보험시장에서 이를 활용하려면 지속적인 통계 집적과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해당 연구는 피보험자의 소득수준과 관계가 있는 가입금액과 위험률 감소간의 상관관계를 배제하지 않고 데이터를 분석해 이에 대한 보완과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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