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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주유소,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현대차·SK네트웍스 '협력'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조성키로

2018-10-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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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주유소가 전기차 충전소로 변신한다. 현대자동차는 31일 SK네트웍스와 전기차 전용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MOU)을 체결했다.
 
현대차 영동대로 사옥에서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최태웅 SK네트웍스 Mobility부문장을 비롯해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세계 최초로 내연기관 차량의 대표적 상징물인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를 SK네트웍스와 함께 구축할 예정이다.
 
우선 현대차는 350kW급 초고속 충전기를 새롭게 개발해 전기차 충전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 충전 효율을 대폭 개선해 고객 편의성 향상을 꾀한다. 70kW급 이상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초고속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약 20분 만에 80%이상 충전할 수 있어 충전 시간을 기존 대비 약 30%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기존 50kW급 급속 충전기 사용시 대비)
 
또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 '충전 예약 및 결제', '충전 중 차량 진단', '최적 경로 설정을 위한 경유 충전소 추천' 등의 기능을 더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높인 전기차 고객 특화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최태웅 SK네트웍스 Mobility부문장. 사진/현대차
 
SK네트웍스는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를 위해 랜드마크 건설에 신축 투자를 진행하며, 충전소 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접목된 복합 콘텐츠의 기획 및 운영에 나선다.
 
첫 번째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는 서울 강동구 길동에 위치한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에서 추진되며, 총 10기의 신규 초고속 충전기가 설치된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시장 확대 차원에서 타사의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충전소를 개방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 타사 차량의 경우 충전 시간, 금액 등은 다르게 책정된다.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이번 첫 번째 충전소를 시작으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며, 주유와 충전이 합쳐진 하이브리드형 충전소 설립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주유소를 전기차 전용 충전 스테이션으로 탈바꿈시킨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조성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문화에 새로운 기점을 열 것"이라며 "향후에도 SK네트웍스와 지속적인 업무 협력을 통해 전기차 보급 활성화 및 충전 인프라 확충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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