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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식

(여기는 인천)뉴미디어 시대 언론 플랫폼의 방향과 미래형 기자

VR, 우리나라 곳곳 둘러볼 기회 제공 가능성…지자체들도 관심 가져야

2018-10-29 15:00

조회수 : 3,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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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디어 플랫폼의 다변화’라고 해서 기존의 신문이나 방송, 인터넷 등을 넘어 다양한 방식의 소통 채널이 생기고 있습니다. 현재 인간이 접하는 언론의 형태는 시각과 청각 정도 영역이죠. 하지만 요리 등에 초점을 둔 체험형 언론 플랫폼 등이 추가될 것을 고려할 때 촉각이나 후각 등까지 확장하는 형태의 언론사도 출현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실제 최근 나오고 있는 VR(Virtual Reality) 기술을 보면 초창기와 비교할 때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해 때 C언어의 printf() 함수를 활용, “Hello, world!”를 출력하는 것이 과거의 VR이라면 JAVA를 조금 활용할 줄 아는 것이 요즘의 VR이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앞으로는 생산자 입장에서는 조금 복잡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세련된 형태로 출현할 것으로 관측합니다. 생산자가 감수해야 할 복잡한 과정에 따른 스트레스는 일정 부분 기술(로봇)이 뒷받침해 인간 기자에게는 VR을 보며 시각적으로 형태를 잡는 정도의 테크닉 수준에 기초한 창의성을 요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분야를 살펴보면 ‘함수(function)’라는 표현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쓰는 것과 관련, 입력값과 출력값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는 하나의 기호적 상징이라고 설명하면 될까요? 그렇다면 이런 내용이 뉴미디어 시대 언론인으로서 알아야 할 기초라고 제시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욕도 좀 하실 듯합니다 ^ ^;)
 
전통적으로 문학과 역사, 철학을 뜻하는 소위 ‘문·사·철’에 기초한 인문학의 중요성을 간과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 본연의 심성을 고찰하는 문장(문학)이나 인류가 현재에 이르기까지 남긴 기록(역사), 인간은 어떠한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가에 대한 고민(철학) 등은 인류의 존재 가치를 생각한다면 반드시 알고 가야 할 부분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여객기 이용이 자유로워진 상황에서,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 시간의 절약과 만족도 향상 등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반면 자동차만 고집할 경우 대륙을 벗어나기도 쉽지 않고, 배 등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여객기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대목에서 “그런 시대가 언제 오느냐”는 질문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시대까지 가기 위해 많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중화’라는 측면에서 고려하면 ▲호기심 ▲재미 ▲여가 활용 등의 측면에서 현재의 휴대전화 수준으로 보편화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다니는 시대도 현실에 다가왔으니까요.
 
물론 비용은 언제나 고민거립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 역시 세상 일이 ‘x=y’처럼 등가적 결과로 나오길 기대하는 것과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볼 때 ‘생산=소비’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나요? 여기서는 ‘f(x)=y’가 조금 더 현명한 선택지입니다. 여객기의 연비가 100미터(1L당 100미터 내외 정도)라고 해서 연비가 4킬로미터쯤 나오는 스포츠카를 타겠다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니 말입니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자도 기본적인 엔지니어링 관점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테크닉적 숙달도 필요합니다. ‘설계도를 보고 완성된 집을 상상하는 것’ 정도로 적어봅니다. 노련한 기자가 기사의 얼개를 보고 전체 흐름을 파악해 다음 기사를 준비하듯, 미래의 기자는 복잡하게 얽힌 VR 형태를 보고 직접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가상현실 상에서 아래에 담긴 사진과 같은 형태를 선택(또는 생각)하면 3차원 공간의 현장인 ‘인천시청 옥상’에 있는 것처럼 시각화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텍스트와 영상 등을 활용한 단순한 형태의 전달을 넘어 VR을 활용하면 우리나라 곳곳을 둘러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니 지자체들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정리합니다.
 
인천시청 옥상에서 29일 오후 바라본 하늘. 사진/조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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