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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쌍용차 7분기 연속 적자…수출부진 직격탄

3분기 영업손실 220억…호주·인도 시장 적극 공략

2018-10-2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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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내면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9015억원, 영업손실은 220억원이라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1% 증가했지만 적자 폭은 174억원에서 26.4% 증가했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4분기 8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후 7분기 연속 적자를 보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는 올 1분기 313억원에서 2분기 75억원까지 감소하면서 흑자 전환의 가능성이 엿보였지만 3분기 다시 확대됐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607억원에 달한다. 
 
실적 부진은 수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0만2246대로 전년동기 대비 3.2% 줄었다. 내수는 2만6378대로 0.7% 증가했지만 수출은 2만4174대로 13.7%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쌍용차 관계자는 "매출은 유지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 악화로 인한 판매비용 증가 및 글로벌 시장에서 불리한 환율 조건이 적자의 원인"이라면서 "특히 유럽에서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법(WLTP)이 도입되면서 규제가 강화됐고 이란 제재 영향으로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올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쌍용차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쌍용차는 내달 호주에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한다. 기존에는 해외시장별로 현지 대리점과의 계약을 통해 수출을 했고 유럽과 중국에 글로벌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사무소만 운영했다.
 
인도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올초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M&M)와 'G4 렉스턴'의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고 연말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호주,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내년 코란도 C 후속 모델 등을 출시하고 해고자 복직을 통해 안정적인 노사 관계를 갖춘다면 점진적인 수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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