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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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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약세장 주식투자) 이 또한 지나가리라

팔 것과 살 것, 버틸 것과 모을 것

2018-10-17 23:46

조회수 : 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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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뉴스카페로 돌아왔습니다. 
 
데스크를 맡고 보니 정말 할 일이 많네요. 현장으로 취재 다니며 사람 만나고 이야기 듣고 이런 저런 아이템을 잡아 기사 쓰던 시간이 벌써 그립습니다ㅜㅜ
 
그래도 부장 직함보다는 재테크전문기자가 아직은 더 애착이 갑니다. <뉴스토마토> 신문에 매주 수요일자로 나오는 재테크면 기사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쓰고 있고요. 예전처럼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취재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돼 혹시라도 내용이 부실해질까 걱정입니다만. 얼른 재테크 쪽을 특화해 커버할 수 있는 후배기자를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재테크라는 것이 본인이 진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취재하기가 만만치 않은 분야라 후보룰 물색하는 것부터가 어렵습니다. 
 
엉뚱한 얘기만 하고 있네요. 각설하고, 돌아오는 기념으로다가 기사 먼저 투척합니다. 예, 제 기사예요 ^^;;;
 
요즘 증시 분위기가 흉흉하죠? 이 주식 바닥에서 20년 동안 꽃길과 진흙탕 길을 여러 번 걸어 지나온 저이지만 ‘하락’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얼마나 빠질지 얼마나 오래갈지 언제쯤 좋아질지, 무당이 아닌 이상 맞힐 방법이 없으니까요. (거꾸로, 그걸 맞히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그냥 점쟁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치과에서 스케일링을 여러 번 받아 봤어도 갈 때마다 긴장되고 아픈 것처럼 약세장도 그렇습니다. 계좌에 파란불 들어오면 생초보든 10년차든 30년차든 쓰린 건 마찬가지죠. 이걸 팔아야 할지 말아야 할지 머릿속에는 온갖 상념들이 뒤엉켰을 테구요. 
 
다만 스케일링처럼 주식투자도 얼마나 아픈지, 어느 정도 견디면 끝나는지, 끝나고 나면 얼마나 개운한지 대충은 안다는 게 경험이 주는 힘이겠죠. 주식투자가 스케일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의사가 다 해주는 게 아니라는 점, 아픈 동안에 환자(투자자) 스스로가 무언가를 해야 아픈 시간이 끝났을 때 웃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지난주부터 쓰고 있는 투자자의 대응입니다. 
 
팔 것과 살 것으로 구분해서 대응하라는 것. 또 오늘 기사에서처럼 들고 버틸 것과 모아가야 할 것을 추려 천천히 실행에 옮기자는 것입니다. 주가 하락은 언젠가는 멈출 것이고, 오를 종목은 떨어지기 전의 위치보다 더 높이 더 멀리 비상할 테니까요. 
 
지수 차트 한번 볼까요?
 
엄청나게 많이 떨어진 것 같은데, 크게 보면 적당하게 조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사람 마음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일봉으로 볼 때 다르고 월봉으로 볼 때 다르죠. 물이 반쯤 찬 컵을 보고 “절반밖에”, “절반이나”라고 표현이 갈리는 것처럼 사람마다 다르기도 하구요. 
 
사실, 저 역시 점쟁이가 아니기에, 기사에서 쓴 업종이나 종목들 다 무시하셔도 괜찮습니다. 공부 열심히 한 분들, 저보다 경험이 훨씬 많은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그런 분들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시면 됩니다. 단지,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초보자라면 참고할 정도는 될 겁니다. 구체적인 종목보다는, 이럴 때는 이런 것을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 하나만 머리에 남길 수 있다면 저 기사의 역할은 다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 때 외우는 주문, 함께 외우고 갑시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릴 때는 이런 말을 더 많이 했었는데 말이죠.
“거꾸로 매달아 놔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
 
예, 아재 인증 맞습니다. 맞고요.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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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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