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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구하라 남자친구 폭행논란, '진실의 입'은 누굴까

2018-09-19 09:38

조회수 :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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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남북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공식 의제로 삼은 의미 있는 만남인데요.
그러나 대중들의 눈길이 쏠린 건 문재인 대통령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아닌 가수 구하라였습니다.
남자친구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구하라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는데요.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가운데 해당 사건을 시간 순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사진/뉴시스

1. 사건의 발단

구하라 폭행 논란, CCTV 영상 관심 ↑…경찰 "일단은 쌍방폭행"
(서울경제 기사 읽어보기)

구하라ㆍ남자친구, 경찰조사 미뤄… 사유는? "병원ㆍ개인 스케줄 때문에"
(이투데이 기사 읽어보기)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빌라에서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가 “이별을 요구하자 자신을 폭행했다”며 구하라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구하라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A씨가 먼저 발로 자신을 찼다"며 쌍방 폭행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건 다음날인 14일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 모두 개인 스케줄과 병원 등을 이유로 경찰 출석 요구를 미뤘습니다.

2. 구하라 "남자친구가 평소 집착 증세와 폭력적 성향 띠어…폭행은 쌍방"

[단독] 구하라가 밝힌 그날 새벽…“폭언, 폭행, 그리고 협박”(인터뷰)
(디스패치 기사 읽어보기)

사건 이틀째인 15일 구하라는 한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앞서 전 남자친구인 A씨가 인터넷에 자신의 상처를 공개하며 구하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부 있었는데요.

구하라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전 남자친구가 '남자 문제'에 있어 집착 증세를 보이며 폭력적인 성향을 띠었다고 밝혔습니다.
구하라는 인터뷰에서 '쌍방 폭행'임을 입증하는 산부인과 진단서와 정형외과 진단서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구하라의 인터뷰 내용 일부 발췌.

"평소에는 잘해준다. 다정하다. 그런데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싸운다. 친한 동료나 오빠 등이 연락 오면 무섭게 변한다. 감당하기 힘든 말들을 한다. (그런 일로) 싸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모임에 남자가 있으면 말을 안했다. 그날도 마찬가지다. 트러블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A씨가 '너, X돼봐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했다. 자신은 잃을 게 없다면서.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말도 했다. 나는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 다시 카톡을 보냈다. 일단 만나자고 말했다"


3. 남자친구 A씨 "구하라 산부인과 진단서는 거짓"


사진/뉴시스

[단독]구하라 전 남친 A씨, 경찰 출석 직전 '전치 3주' 상해진단서 공개
(조선일보 기사 읽어보기)

17일 A씨는 고소인 자격으로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A씨는 지난 13일 새벽 폭행 사건 발생 이후 경북 구미시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A씨는 "갑자기 경찰조사를 받기로 결정한 계기가 무엇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디스패치(인터넷 매체)에서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출석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이어 "구하라의 산부인과 진단서 자체가 거짓이다.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상해진단서를 공개했습니다.
구미시 한 종합병원에서 발급된 A씨 진단서를 보면, 병원 측은 A씨에 대해 안면부 깊은 손톱 할큄, 목, 등, 우측 팔꿈치 할큄, 전신타박상 등으로 전치 3주 진단과 함께 후유장해 진단을 내렸습니다.

4. 쟁점은?

구하라 폭행 사건, 3대 쟁점…쌍방 폭행·협박·주거 침입
(머니투데이 기사 읽어보기)

가장 큰 쟁점은 A씨가 구하라를 폭행했는지 여부입니다.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관되게 자신의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반면 구하라는 진단서 등을 공개하며 쌍방 폭행임을 주장하는데요.

김세라 변호사는 "만약 언론에 공개된 사진이 구하라의 신체가 맞고, A씨에 의한 상처라면 단순한 폭행을 넘어 상해죄가 적용될 사안"이라며 "두 사람의 부상 정도를 볼 때 정당방위의 범위를 뛰어넘는 폭행과 상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구하라는 디스패치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폭행 과정에서 공기청정기를 던졌다며 파손된 공기청정기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공기청정기를 집어 던진 게 사실이라면 단순한 상해가 아닌 특수상해죄가 적용될 수 있다"며 "실형도 가능한 혐의"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A씨의 협박 여부입니다.

구하라는 A씨가 집을 나서면서 "너 X 돼봐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 "디스패치에 제보하겠다는 말도 했다”고 말했는데요.

김 변호사는 "협박죄 성립 여부는 상대방이 그 말로 실제로 위협을 느꼈는지에 따라 갈린다"며 "A씨가 이후에 보낸 메일 내용과 구하라의 직업(연예인)을 감안하면 위협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5. 저격 논란도


사진/뉴시스

[단독] 강지영, 팝콘으로 구하라 저격? "전혀 아냐…친한 사이"
(뉴스1 기사 읽어보기)

한편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 중인 카라 출신 강지영이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팝콘'을 올려 '구하라를 저격했다'는 추측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이 발생한 데에는 '팝콘각'이라는 신조어 때문인데요.
'팝콘각'은 흔히 영화관에서 팝콘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것에서 유래된 말로, 어떤 상황이나 맥락이 즐거움을 주거나 매우 볼 만 함을 나타냅니다.
이와 관련, 강지영 측은 "전혀 아니고, 관계가 없는 사진"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6. 연예인 연애사 과다 노출은 '독'

[장아름의 연예뷰] 김현중→류화영→구하라까지…TMI 연애사로 직격탄
(뉴스1 기사 읽어보기)

 
연예인들의 경우 연애사가 과다 노출되면 향후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 연인간의 치정 싸움으로 곤혹을 치렀던 연예인들은 또 누가 있을까요.


김현중은 전 여자친구 B씨와 임신, 유산, 폭행 등의 논란과 소송으로 구설에 오르며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최근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드라마 복귀 소식을 전했지만 여전히 법정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부정적인 여론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류화영 역시 최근 방송인 LJ의 SNS 폭로로 뜻하지 않게 구설에 올랐는데요.
LJ는 지난 8월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류화영과의 일상 및 데이트, 여행 사진을 다수 게재하면서 류화영과 사귀는 사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류화영 소속사 측은 "친한 오빠 동생 사이"라며 끝까지 관계를 부인했지만, LJ가 언론을 통해 남자관계, 동거 그리고 데이트 폭력 등을 주장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류화영은 오는 10월1일 처음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로 약 1년 만에 안방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의 불편한 시선을 피할 수 없게 됐고, 연애사 논란을 극복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가수 구하라와 남자친구 A씨 중 진실을 말하는 이는 누구일까요.
진실이 무엇이 됐든, 과거 동료가 저격 논란에 일조하는 등 진흙탕 속에 빠진 구하라의 이미지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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