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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수출 512억달러로 8.7%↑…반도체·석유화학 '역대 최고'

2018-09-0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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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달 수출도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8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올해에만 500억달러를 5번 넘어서며 8월까지 누적 수출 기록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512억달러로 작년 동기 보다 8.7% 증가했다. 올해 들어 수출은 1월과 2월, 4월을 제외하고 모두 5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에 따라 8월 까지 누적수출도 3996억4000만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 기준 8월 수출액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1년 수출입 증감률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8월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사상 최대치 수출을 기록하는 등 13대 주력품목 가운데 10 품목의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주력 수출품목 중 수출 증가 품목은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석유제품, 컴퓨터,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섬유류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달에도 글로벌 교역 성장세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며 "미·중을 중심으로 세계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주요국 경제·국제유가가 상승세며 이에 따라 석유제품·철강·반도체 등 주력 제품의 수출 단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이 전년 동기 보다 31.5% 늘어난 115억달러로 집계됐다. 4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섰고, 역대 최대 수출액이었던 지난 6월 111억6000만달러를 두 달 만에 넘어섰다.
 
석유화학도 작년 8월 보다 17% 늘어난 43억5000만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반기계 수출액은 6개월 연속 40억달러, 석유제품은 10개월 연속 30억달러를 돌파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독립국가연합(CIS)(27%), 중국(20.8%), 베트남(16%), 일본(15%), 아세안(12%),중남미(8.5%), 미국(1.5%) 등 7개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1위를 실적을 기록했고, 일본과 미국으로의 수출도 각각 10개월, 4개월 연속 늘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대외 수요가 늘어나고 국제유가 역시 상승하며 주력 수출품목 단가가 올라가는 등 하반기에도 수출에 우호적인 여건이 많다"고 평가했다.
 
다만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미 금리인상 가속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신흥국 경기 취약성 등은 불안 요소로 지목됐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올해 하반기 수출 증가 추세가 평균 5% 내외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올해 수출이 사상 최초 6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주요국 보호무역주의 추세, 연준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시장 불안 등으로 수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수출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9월중 '수출 대책회의'를 개최해 하반기 수출 하방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443억달러로 무역수지는 6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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