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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돈되는 스몰캡 탐방)4차산업 플랫폼 구축해 도약 꿈꾸는 '핸디소프트'

국내 공공시장 그룹웨어 1위 기업, 커넥티드카·클라우드 핵심 사업으로 부각

2018-08-09 08:00

조회수 : 8,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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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서울특별시 같은 지방자치단체와 한국가스공사 등 공공기관은 물론 금융결제원, KDB산업은행까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그룹웨어(GroupWare)다. 그룹웨어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단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협업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업무의 질을 높이고 효율을 극대화시킨다. 이 때문에 그룹웨어가 나온 이후 여러 업무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코스닥 상장기업인 핸디소프트(220180)는 국내 공공시장 그룹웨어 시장 1위 기업이다. 1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사용자 수만 190만명에 달한다. 국내 공공기관의 근로자 대다수가 핸디소프트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핸디소프트는 이 굵직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에 뛰어들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커넥티드카, 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과 관련된 분야다.
 
4차산업 관련 플랫폼 구축에 중점…“M&A도 계획 중”
 
2009년 설립된 핸디소프트는 공공 그룹웨어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시키면서 성장해왔으며 지난 2011년 통신장비 업체인 다산네트웍스에 인수됐다. 2016년에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을 개척한다는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회사의 매출은 2015년 이후 400억원대에서 정체된 상태다. 매출액은 ▲2015년 416억원 ▲2016년 369억원 ▲2017년 4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32억원에서 2017년 13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차상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사업인 그룹웨어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확보했지만, 새로운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각도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4차산업 플랫폼의 자체 구축과 함께 관련 기업의 인수합병(M&A)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상래 핸디소프트 CFO가 회사 인터뷰를 통해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핸디소프트
 
핸디소프트는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개발해 스포츠웨어나 자전거에 접목해 상용화하고 있다. 핸디피아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oneM2M'(원엠투엠) 표준 인증을 획득해 자전거에는 분실·방지 기능을, 스포츠웨어에는 신체활동을 감지하는 IoT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접목시켜왔다.
 
IoT 플랫폼을 자동차에 탑재한 커넥티드카 사업 역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의 상태부터 사고감지, 운행습관까지 차량 내 모든 솔루션 기능을 포함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핸디카가 제공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 사진/핸디소프트
 
앞서 회사는 커넥티드카 사업을 담당할 법인으로 '핸디카'라는 자회사를 2016년 7월에 출범시켰다. 아울러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만드는 영국 기업 탄탈럼(Tantalum)에 50억원의 지분을 투자하고 아시아권에 동반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모기업인 다산네트웍스가 일본, 베트남, 대만 등지의 통신사업자를 고객사로 두며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도 있다.
 
차상래 CFO는 “각 나라 별로 필요로 하는 차량 내 IoT 기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 주차가 가능한 지역을 알려주거나 자동차 습관을 알려주는 기능에 대한 요구가 많아 이를 적용한 솔루션을 앞세워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핸디소프트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인 전자문서 보관소, 온라인 투표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 중에 있으며 지능형 협업 시스템 플랫폼도 구축 중이다. 그는 “IoT와 관련된 모든 플랫폼은 결국 하나의 4차산업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신사업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경우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핸디소프트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플랫폼 기반의 IoT 서비스를 설명하는 모습. 사진/핸디소프트
 
“중국 클라우드 그룹웨어 진출…인도네시아·베트남도”
 
차 CFO는 “'핸디 그룹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국에 선보인 이후 국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진출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기반의 그룹웨어는 초기 구축비용 없이 사용자를 확보하고 이후에 유료 사용자로 전환해 수익성을 담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핸디소프트는 지난해 말 중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인 ‘쑤닝(SUNING)'과 클라우드 그룹웨어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쑤닝과 마케팅 및 영업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그는 “유저 가입을 위해 프로모션 진행을 진행 중으로 내년 말까지 사용자 100만명 돌파를 목표로 하고 다”고 덧붙였다.
 
핸디소프트는 차세대 스마트 협업 솔루션 제품을 출시해 기업용 그룹웨어 시장에도 진출했다. 회사가 출시한 ‘핸디 스마트 오피스(HSO)’는 실시간 협업 및 소통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해주고 고객사별 환경 지원을 위한 옵션도 추가했다. 그는 “공공기관 그룹웨어 역시 유지보수 수익과 재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시장에서 회사의 그룹웨어 재계약률은 2014년 89.6%에서 2017년 92.3%로 늘어났다.
 
핸디소프트 직원들의 주관 회의 모습. 사진/핸디소프트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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