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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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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로또 아파트 청약기

당첨될리 없겠지만 당첨되면 진짜 큰일나는 분당더샵파크리버

2018-06-29 17:31

조회수 : 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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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신도시에서 15년만에 등장한 새 아파트.(판교 빼고)

작년 말부터 한다한다 말만 무성하더니 분양일정을 못잡고 계속 연기. 미루고 미루던 분당더샵파크리버 아파트가 드디어 어제(28일) 당해1순위 청약접수를 받았습니다. 어차피 여기에서 차고 넘칠 것, 2순위고 타지역이고 따질 게 무에 있겠습니까?

<강남 말고 여기!> 용인수지 편의 뒷 얘기를 전할 때 언급한 아파트입니다. 한국가스공사 자리에 들어선다고. 저 사진 찍을 때만 해도 '아파트 짓는다면서 저건 왜 그대로?'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난 15일 단 30초만에 깔끔하게 처리했네요. 발파로 해체했답니다. 이런 건 동영상으로 봐줘야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056&aid=0010587165 

모델하우스는 판교역 북편에 있습니다. 모델하우스 바로 옆 건물이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본사건물이에요ㅎㅎ 마침 강방천 회장님 인터뷰가 잡혀서 가는 길에 밖에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인터뷰하는 날만 해도 분양날짜가 잡히지 않았을 때라 모델하우스가 아니라 홍보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죠.





평균 분양가는 3.3㎡당 2,360만원밖에(?) 안 됐다는데, 이거 보고 "와~ 무지하게 싸다" 이러면 안되는 게 오피스텔(3.3㎡당 1,864만원)이 포함돼서 그래요. 아파트만 평형별로 구분해 따져보면 전용면적 59㎡는 3.3㎡당 2906만원으로 확 올라가고요, 74㎡는 2800만원, 84㎡는 2580만원이었답니다.

84㎡형이 2580만원이라면 이것도 겁나 싼데요. 비싸다는 분들, 지은지 10년 된 판교 아파트가 얼마인지 보고 비싸다고 해주세요. 분당구도심은(명색이 신도시인데 구도심이라고 불러야 하나;;;; 성남구도심 주민들이 들으면 더 화내시겠군요. 죄송합니다ㅜㅜ) 판교보다 생활환경이 더 좋은데...

로또 아파트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전매가 안되고 원래 있던 집 부수고 지은 재개발이 아니라 입주권 가진 사람도 없어서 구체적인 거래가격이 잡히지 않을 뿐, 84㎡형 기준으로 10억은 가뿐하게 넘겠죠.

그동안 서울 곳곳에서 숱하게 쏟아진 로또 분양을 보면서 배가 아팠던 기자. 명색이 성남시민 분당구민인데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로또 한 장을 꺼내 봅니다. 청약통장을 꺼내들었다는 얘기죠^^;;

예, 어차피 안될 거 압니다. 신혼특별공급은 도대체 언제 받을 수 있는지, 아니 신청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고(나이제한 없던가..), 신혼특공도 안되는데 다자녀 가점은 꿈도 못꾸고,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가족 숫자로도 안되고, 도대체가 1인가구는 아파트분양에서 당첨될 방법이 없는 거죠ㅜㅜ

그래도 분당에서 얼마만에 나오는 아파트인데 기분이라도 내야죠. 그래서 청약신청을 했습니다. 그 과정을 따라가 봅시다. 여럽지 않아요.


①KB 부동산 홈페이지로 들어가 주택청약 메뉴를 찾습니다. 저는 분당구민이고 또 점수는 낮지만 통장은 몇 년 묵었으니까 1순위입니다. 



②국민은행에 통장을 만들어서 계좌번호는 자동으로 뜨고 나머지 동네에 주민등록 신고한 날짜 적습니다. 제가 날짜까지 어떻게 기억하겠습니다. 부동산 거래계약서 꺼내 확인했습니다;;



③청약할 평형을 고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 목적인 경우에는 전용 84㎡형을 선택하는 것이 맞습니다. 가장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죠. 인기가 많다는 건 찾는 수요도 많다는 것. 방 셋에 화장실 두 개인 건 59㎡와 같지만, 크기가 다르죠. 또 요즘 아파트는 방 크기보다 거실과 주방공간을 키우는 분위기라 84㎡형 정도는 돼야 작은 방에 침대라도 놓을 수 있습니다;; 55인치 TV가 주력 사이즈가 된 것 역시 84㎡형에 맞는 사이즈라서 그렇구요. 59㎡형 아파트 거실에 55인치 TV 달면 조금 어지러울 수도 있어요.

그래도 분양가는 84㎡보다 59㎡형이 비싸죠. 3.3㎡당 가격 말이에요. 옛날엔 반대로 큰 평형이 더 비쌌는데 1인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작은 집 투자수요가 늘면서 역전됐습니다. 이걸 봐도 84㎡형이 유리할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59㎡형을 골라 청약했습니다. 될 가능성이 1%도 안되지만 괜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절대금액을 줄여야 하니까;;;;;;; 



④세대주인지, 5년 내 당첨된 사실이 있는지, 2주택 이상 소유했는지를 묻습니다. 하나라도 해당되면 안되겠죠?



⑤2년 이내 가점제로 당첨된 사실이 있는지도 묻는군요.



⑥다음은 주택 소유 여부. 저는 전세 살지만 전세 끼고 산 아파트가 있어서... (세금 얼마나 나오려나) 



⑦여기까지 다 했으면 입력한 내용 확인



⑧그리고 청약신청 완료 화면...



⑨신청내역 확인화면. 이 화면에서 청약을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로또아파트 청약신청 끝.

당첨자 발표는 7월 10~12일이라고 하니까 '당첨되면 뭐 하지' 이런 기분 좋은 꿈을 꿀 수 있는 기간이 로또보다 조금 더 길긴 합니다ㅋㅋㅋ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당첨되면 어떡하지'입니다. 저 돈을 어떻게 다 마련해요. 김구라 옛 말버릇처럼 "그냥 한번 해본거야~"

로또는 당첨자 발표되는 순간 휴지통 직행이지만 청약통장은 다시 서랍속으로 들어갑니다. 손해보는 일 없는데 이렇게라도 기분내보는 거죠, 뭐^^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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