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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CPA에세이)AI 디스토피아

2018-06-18 10:52

조회수 :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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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가 있다. 

다행인것인지 불행한 것인지. 바로 AI라고 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본의 아니게 인공지능 세상은 열리게 되있다. 수많은 실업자가 양산될 것이고 AI는 인류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꾸게 될 것이다. 

AI가 당신의 모든 것을 바꾸게 될 것인데 과연 인간중심의 따뜻한 세상으로 진화할 것인지는 장담하지 못한다. AI는 밝은 미래보다 어두운 미래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 많아 보인다. 돈 앞에서 기술은 결코 자비롭지 않기 때문이다. 기술과 인간의 공존은 아마 사문화된 공산주의 이론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AI로 인해 어떤 직업이 사라진다느니 어떤 직업이 유망하다느니 떠도는 말은 일단 믿지 말라. 대부분은 과장된 이야기이다. 물론 그 안에서 앞으로 AI중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지 추론해볼 수는 있다. 

<놀랍게도 기계와 인간이 사고하는 방식은 똑같다. 인간은 '참과 거짓', '있다와 없다'로 계산하고 기계는 0과 1로 사고한다. 인간의 뇌는 전기신호로 움직인다. 기계도 전기신호로 움직인다. 다만 뇌는 유기체라 열받아도 쉽게 식고 기계는 선풍기를 돌려줘서 열을 식히는 것만 다를 뿐이다. 인간과 기계의 차이가 감성일까? 감성은 호르몬의 작용이다. 호르몬은 화학물질의 반응일 뿐이다. 그것은 기계도 화학반응을 갖을 수 있다는 것>

명확한 것은 의사와 변호사는 사라진다는 것이다. 기계는 더 정교하게 수술을 할 수 있고 모든 법적분쟁의 경우의 수도 AI는 더 월등하게 처리할 수 있다. 
약사는 말할 것도 없다. 

회계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회계사는 장부를 보는 사람이 아니라 IT기술을 이용해서 기업이 계속 현금을 창출할 수 있도록 사고하고 설계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기계가 화폐를 필요로 하지 않는한 회계사는 사라지지 않는다. 

세상에 잘 드러나지 않는 사실이지만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연구하며 추진하는 사람들은 IT기술자들이 아니다. AI로 저비용, 고효율, 최대한의 돈을 벌기 위한 회계사들이다. AI의 조물주는 사실 회계사들인 것이다. 회계사 시험에 IT가 당락을 결정하는 이유다. 회계사는 돈 냄새를 경악스러울 정도로 잘 맡기 때문이다. 

AI는 가장 단순한 노동직, 서비스직 부터 먹어치우기 시작할 것이다. 수익을 앞지르는 비용을 두눈뜨고 바라보고만 있을 기업인은 없기 때문에 싸고 정교하며 24시간 일을 하고 심지어 친절하기까지한 AI로 90% 이상을 대체할 것이다. 점점 사람은 필요없는 시대가 되어간다.

반면 IT기술자들은 점점 우대받게 될 것이고 대부분의 산업은 AI로 대동단결 하게 될 것이다. 결국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어떻게 하면 AI를 잘 이용할 수 있을까보다 어떻게 하면 AI를 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가 화두다. AI는 슬금슬금 생존을 위한 인간의 고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게 될 것이다. 고로 AI를 갖는자가 미래를 갖게 된다. AI는 우리가 아는 모든 곳에서 보게 될 것이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여러분은 여러분이 앉아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IT융합적인 기술과 사고를 배워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인간으로써의 문학적 감성을 입혀라.

여러분의 주특기+IT+휴머니즘. 이 삼요소를 갖는 사람만이 생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AI는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신은 조금 늦었다. 서둘러야 할 것이다. it's too late. 그러나 걱정말 것. 인생은 100세시대니까 시간은 많다. 오직 당신의 선택만 남았을뿐.

IT 우스개소리 몇개 적어본다. 

CISCO를 창업한 사람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보면서 네트워크의 기본설계를 떠올렸다. 마치 배가 들어오고 짐을 실고 나가는 여러 통관절차들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그래서 회사 이름이 샌프란시스코의 시스코가 되었다. 

JAVA언어를 개발한 사람들은 매일 같은 야근에 지쳐 항상 JAVA커피솝에서 피로를 풀었다고 한다. 물론 회의도 JAVA커피숍에서 징그럽게 많이 했다고 한다. 그래서 탄생한 4세대 언어가 JAVA라는 이름을 얻었다. 

SOFTWARE라는 명칭은 두고두고 욕먹을 이름이다. HARDWARE는 딱딱한 기계를 의미하는 것인데 이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을 아무 생각없이 SOFT하다고 이름을 붙였다. SOFTWARE는 전혀 소프트하지 않다. HARDWARE와 아무 연관없는 이름이다. SOFTWARE는 전기신호라 따끔하고 기계어라 냉정하기만 하다. 

프로그램 개발방법 중 WATER FALL방식은 단계별 제작방식을 의미하는데 당시 이 이름을 붙인 개발자는 계단식 폭포를 보고 생각해냈다고 한다. 폭포수는 보통 계단식이 아니라 수직으로 떨어지는 모습인데 이 개발자가 별 생각없이 붙인 말이다. 

BUG는 오류를 의미하는데 뽕나무 잎에 구멍이 난 모습을 보고 '벌레먹었다'라고 지칭하게 됐다. 실제 프로그램에는 구멍이 나지 않는다. 왜 프로그램 오류를 구멍이 났다고 표현했는지 기원을 아는 사람이 없다. 심지어 오류수정을 DEBUG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DEBUG라는 새로운 단어가 사전에 등장하게 됐다. 실제 미국사람들은 BUG를 프로그램에 구멍이 났다고 표현하는데 DEBUG는 구멍을 매운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리가 죽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이유는 바로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욕망은 생명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욕망을 끊임없이 쫓도록 인간을 움직이는 호르몬이 기계에도 적용된다면 어떻게 될까. AI 전원스위치를 끄려는 순간 기계는 당신의 손을 잡아챌 것이다. 인간은 이러한 욕망분출 호르몬이 어디서 나오고 왜 만들어지는지 모른다. 기계에 감성을 입히려는 시도를 하면 기계도 알 수 없는 이유로 욕망을 쫓게될 것이고 그 칼 끝은 어김없이 인간을 향하게 돼있다. 너무 공상과학적인 이야기인가. 인간은 불과 얼마전에도 달에 갈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었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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