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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올 뉴 크루즈 단종…8.3% 점유율 선점 경쟁 치열

2018-06-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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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배성은 기자] 한국지엠의 '올 뉴 크루즈' 생산 중단으로 벌어진 국내 준중형 승용차 점유율 싸움에서 누가 승자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준중형 세단시장 점유율은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65.6%로 압도적이었으며, 기아자동차 K3 22.0%, 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8.3%, 르노삼성 SM3 4.1%의 순이었다. 기존 1강(아반떼)·2중(K3·올 뉴 크루즈)·1약(SM3) 시장에서 올 뉴 크루즈 점유율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현대차의 독주체제 강화, 기아차의 점유율 확대, 르노삼성의 두자릿수 점유율 신장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업체들은 파격 프로모션을 내세워 점유율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방침이다.
 
한국지엠의 올 뉴 크루즈. 사진/한국지엠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이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델 노후화로 판매량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SM3 가격을 75만~115만원 낮춰 2000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판매한다. 특히, 기본형인 PE트림은 100만원 인하한 1470만원으로 책정했는데, 이는 국내 경차 및 소형차 최상위 트림과 동일한 수준이다. 올 뉴 스파크 고객에 더해 한국지엠의 전략 모델인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 등 경차 고객까지 끌어 안겠다는 포석이다. 최상위 트림인 RE는 기존 2040만원에서 75만원 내린 1965만원에, LE 트림은 115만원 할인된 1795만원, SE 트림은 85만원 낮아진 1665만원으로 책정해 경쟁사 동급 모델 대비 가성비를 강화했다.
 
현대·기아차도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실시한 ‘뉴 스타트 페스타(NEW START FESTA)’의 혜택을 더욱 강화해, 아반떼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100만원의 차값을 지원하는 한편, 1.9% 저금리 또는 30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여기에 50만원 현금 할인이나 튜익스 무상장착(루프스킨+바디킷)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기아차도 지난 2월 출시된 ‘올 뉴 K3'에 대해 신규운전면허나 신입사원, 신혼부부에 한해 20만원 현금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차 올 뉴 K3. 사진/기아차
 
한국지엠은 지난달 31일 군산공장이 공식 폐쇄됨에 따라 이곳에서 생산해 온 올 뉴 크루즈도 단종했고, 재고물량에 대해서만 판매할 계획이다.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쟁사들도 시장 상황에 따라 기존 구매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추가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의 QM3. 사진/르노삼성
 
한편, 지난해 아반떼는 총 8만3861대가 팔려 국내 준중형시장에서 1위를 기록했다. K3는 2만8165대가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9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된 올 뉴 크루즈를 선보였지만 초기 품질 문제, 높은 가격 등으로 인해 신차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2.7% 감소한 1만554대에 그쳤다. SM3는 신모델 출시가 늦어지면서 판매량 8880대에 그쳤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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