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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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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페인트주의 거래량과 그위에 모인 투심

손대면 톡 하고 빠질 것만 같은 그대, 똥손이라 부르리~

2018-05-23 12:36

조회수 : 4,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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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거의 ‘똥손’입니다. 손대는 족족 퍼렇게 물들어가고 있으니...
재테크 기자도 특별할 것 없이 남들처럼 깨지면서 투자한다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라며 정신승리.........ㅠㅠ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25442 

주식 거래량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의미합니다. 샀든 팔았든(판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겠죠, 반대도 마찬가지), 눈으로만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매매에 직접 참여한 것이니까요. 그래서 주가가 움직이지 않아도 거래량이 크게 증가하거나 감소하면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량 없이(적은 거래) 주가만 오를 때는 불안합니다. 언제 거래량 ‘빵’ 터뜨리고 주가가 급락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요. 반대로 밑에서 거래가 왕창 나오고 주가가 오르고, 오르는 동안 거래가 줄어들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밑에서 산 사람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할 테니까요. 대량의 거래가 발생한 구간은 오를 때는 상승을 막는 저항선으로, 하락할 때는 추가하락을 막는 지지선으로 작용합니다. 

이번에 페인트주를 선택한 이유로 거래량을 들었습니다. 분량 때문에 지면에는 싣지 못했는데 언급된 종목들 주가차트 한번 보죠.

 
노루페인트입니다. 4월 하순부터 이미 오르기 시작했네요. 그런데 오르기 시작할 때보다 동그라미친 5월에 거래가 더 많이 나왔죠? 이후에도 급등하다가 며칠 하락 중인데, 거래가 별로 없는 걸 보면 아직은 조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오랜 하락기간 동안 응축된 에너지가 상승으로 돌아섰을 때, 그 상승을 막으려면 주가하락과 함께 상당한 거래가 나와야 합니다. 아직은 상향.


 
삼화페인트는 주가가 반등한 것에 비해 거래가 적네요. 나오기는 조금 나왔는데... 워낙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기도 합니다. 주가차트 바로 밑에 있는 막대그래프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를 보여주는 건데 위에 노루페인트도 그렇고 순매수를 의미하는 빨간 막대가 불쑥불쑥 튀어나오네요. 반갑습니다.



조광페인트는 뭔가 복잡해 보이는데, 오름세이긴 합니다. 급등하기보다 치고받으며 거래도 키우고 그러면서 상승 스탠스를 잡아가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 누가 그렇게 만들어간다는 말은 아닙니다. 저는 세력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투자자들의 마음과 행동이 한 데로 쏠려 세력처럼 보이는 것이죠. 늦은 가을 철새도래지에서 춤추는 철새들처럼.. 멀리서 보면 누군가 큰 그림을 그리며 조율하는 것 같지만 각자 새들의 비행이 군집됐을 뿐이죠.



그리고,
김 기자의 '픽' 강남제비스코입니다. 주가도 시들, 거래량도 빼꼼, 외인은 쳐다도 안보는 듯. 그래도 상방 트렌드가 잡히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가더라구요. 진짜 상승으로 돌아선 거라면 얘도 노루나 삼화처럼 세게 오르는 날도 있겠죠.....라고 바라고 기원하고 응? 좀 올라봐라 응응?



제일 큰 회사는 이놈, KCC인데 페인트회사라고 할 수는 없고 종합 건자재기업이죠. '나는 페인트만 만들어 파는 너희들과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계십니다. 주가도 거래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거래량 얘기를 꺼냈으니 몇 종목 더 봅시다. 먼저 세모이배월에서 다뤘던 하이골드12호.


예, 제가 좋아하는 차트입니다. 아래에서 거래가 나왔죠(3월에). 그리고 평소보다 거래는 많았지만 그때보다는 적습니다. 2700원 넘은 뒤 주가가 바로 하락했는데도 거래는 없습니다. 동그라미 친 거래는 외국인 순매수죠. 거래는 별로 없는데 거기에 외국인 순매수는 들어있는 겁니다. 물론 절대 거래량이 워낙에 적습니다. 펀드라서 일반 주식종목과 성격도 좀 다르구요. 아무튼 거래가 터지기 전까지는 별 신경 안써도 되는 그림입니다. (물론 주가 상승보다는 분배금 받자고 투자하는 종목이긴 합니다만...)



이건 아주캐피탈 차트입니다. 길게 네모 쳐놓은 거 보이시죠? 거래도 터졌고 주가도 급등했다가 내려왔고.. 저 날에 '아주캐피탈이 우리은행 지주로 들어간다'는 찌라시가 돌았다고 하더군요. 저도 우연히 저 장면을 목격했는데(고점 찍고 내려올 때) 제 기억에 급등했다가 빠지는 데 걸린 시간이 길지 않았어요. 그래서 누군가 헛소문 내고 팔아치웠나 보다 했었죠. 

그런데 뒤이어 벌어진 상황은. 주가는 조정을 하는가 싶었는데 외국인 순매수가 평소보다 훨씬 많이, 계속 나왔죠? 결국 우리은행이 지주사로 전환한다는 발표가 나왔고 다음날(21일) 동그라미친 것처럼 주가가 올랐습니다. 오늘도 오르더군요. 

아주캐피탈의 대주주는 웰투시 제3호 투자목적회사, 즉 사모펀드입니다. 74% 지분을 갖고 있어요. 대주주였던 아주산업이 상당 지분을 이 펀드에 팔았죠. 웰투시에는 우리은행,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이 출자자로 참여하고 있구요. 그래서 우리은행이 지주사 체제가 되면 아주캐피탈을 인수할 거라는 말은 오래 전부터 돌았습니다. 언제냐가 문제였죠. 2대주주인 아주산업 지분 12.8%를 더하면 87% 정도니까 마음만 먹으면 인수에는 별 문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차트 하나 더 볼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입니다.
주가가 급락한 후 저점에서 거래가 터졌습니다. 낙폭과대주로 접근한 단타 물량이 모여들어 거래가 터졌다고 보는 게 맞겠군요. 아직은 위로 방향을 잡았다고 할 수는 없는 모양인데, 저점에서 나온 저 거래량은 향후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저야 모르죠. 지난 뒤에야 기술적 분석을 하시는 분들이 차트 위에 이런저런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을 하시겠지만... 저는 그저 저 거래량 위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가 궁금합니다. 하긴, 그거 알면 부자되는 건 식은 죽 먹기겠군요^^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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