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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2위 싸움 치열해진 DCM 시장…KB증권, '여유있는 1위'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 각축전

2018-05-20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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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금리인상 전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으로 올해 채권발행시장(DCM)이 뜨거운 가운데 주관사들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반면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던 KB증권은 올해에도 강자의 저력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 K-Bond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DCM 주관에서 3조9937억원(67건)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28.51%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는 리그테이블 18개의 주관사 가운데 1위다. 앞서 KB증권은 5년 연속 DCM 시장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작년에는 점유율 25.91%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반면 2위 싸움을 놓고 주관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다툼 중이고, 2위와 3위의 점유율 차이는 0.06%에 불과하다.
 
전통의 강호 NH투자증권은 연초 주관계약 부진으로 현재 3위에 위치했다. NH투자증권은 2조3656억원(41건) 규모의 계약 체결로 16.89%의 점유율 기록 중이다. 지난 1~2월에는 7899억원(17건)의 규모의 주관계약으로 4위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지난달에만 1조1782억원(18건)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2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연초 1위 자리까지 넘봤던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4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조1079억원(38건) 규모의 계약 체결로 15.0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월 8102억원(15건), 2월 1조209억원(13건)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넘봤으나, 3월 1035억원(5건), 4월 1440억원(3건)의 부진으로 4위까지 밀려놨다.
 
현재 2위를 기록 중인 미래에셋대우는 2조3745억원(37건) 규모의 계약 체결로 16.95%의 점유율 기록 중이다. 1월에는 2945억원(6건)의 계약 체결에 불과했으나, 2월 1조2597억원(19건), 3월 5803억원(6건) 규모의 계약 체결하며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4월 2400억원(6건) 계약체결의 성적을 기록해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이같이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수급여건 개선과 기준금리 인상 전 선제적 회사채 발행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좋아진 수급력으로 발행시장이 흥행하자, 기업들의 선제적 발행이 나오고 있다"면서 "여기에 순발행 규모도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주관사들의 공격적인 영업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채권발행시장(DCM)이 뜨거운 가운데, 2위 다툼이 치열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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