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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현민, 해외서도 갑질...직원 밥 먼저 먹었다고 난동

독일 함부르크 교민식당서 15분간 소란…"고성에 욕까지, 나라 망신"

2018-05-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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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구태우·신상윤 기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해외에 나가서까지 직원들에게 폭언 등 갑질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조 전 전무는 물벼락 갑질로 부친인 조양호 회장 등 일가를 궁지로 내몬 장본인이다.
 
15일 <뉴스토마토>는 조 전 전무의 갑질을 목격한 당사자 A씨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었다. A씨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한인식당 '김치'를 운영하고 있다. 조 전 전무는 2011년 대한항공 A380의 독일 취항 광고를 촬영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다. 대한항공 광고팀과 유럽의 광고대행사가 조 전 전무와 동행했다. 당시 조 전 전무는 28세로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의 광고를 담당했다. 직책은 상무보였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지난 2일 경찰조사를 받고 나왔다. 사진/뉴시스
 
사건은 저녁식사 자리에서 발생했다. 조 전 전무와 일행은 A씨 식당에서 이틀 간 저녁을 먹기로 하고, 사전에 예약했다. 광고대행사 측은 테라스에 앉았고, 조 전 전무와 대한항공 직원들은 홀에 앉았다. 
 
조 전 전무는 자신이 오기 전 직원 수명이 먼저 식사를 하자 크게 화를 냈다. 조 전 전무는 해당 직원들을 일으켜 세웠고, 폭언과 함께 고성을 질렀다. 조 전 전무의 난동은 15분 동안 이어졌다. 보다 못한 A씨는 조 전 전무와 일행에게 나가줄 것을 요청했다. 만석이었는데, 조 전 전무 난동에 다른 손님들이 불쾌해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나가달라고 하니 한 직원이 이 사람(조현민 전 전무)이 누군지 아냐고 물었고, 곧 대한항공 딸이라고 했다"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하고 내쫓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홀에서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고함을 지르니 독일인 손님들이 상당히 불쾌해했다"며 "직원들에게 욕도 했는데, 이번에 한 갑질과 아주 똑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조 전 전무는 한바탕 소동 뒤에 직원들을 향해 "한국에 가서 (이 사실을)이르면 가만두지 않겠다"며 입단속도 시켰다.
 
조 전 전무는 난동을 부렸지만, 사과도 없이 식당을 떠났다. 오히려 대한항공의 광고대행사가 사건 이후 찾아와 사과했다. A씨는 "(광고대행사가 찾아와)소란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며 "사과는 조현민이 해야 하는데, 지금 언론에 나오는 걸 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나라 망신"이라고 혀를 찼다. 
 
한편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을 하고 물컵을 던져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직원들에게 갑질하고 폭언을 한 독일 현지 식당. 사진/나오네
 
구태우·신상윤 기자 good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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