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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 바뀐 로펌 영입시장)③태평양, 경쟁로펌 출신 대거 흡수

총 영입인원 중 절반 이상 타 로펌서…광장은 글로벌 로펌 출신 스카우트

2018-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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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서울고법과 서울행정법원 부장급 판사들을 대거 영입해 송무분야를 강화했다면,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은 경쟁관계에 있는 중·대형로펌의 젊은 인재들을 흡수해 법률자문 등 전 분야를 고르게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부동산과 금융분야에 힘을 실었다. 태평양이 이번에 영입한 경력변호사는 로클럭 출신을 비롯해 총 31명으로, 인원규모만 보면 ‘빅6’ 중 가장 많다.
 
법무법인 충정에서 9년간 근무했던 김민조(사법연수원 30기) 변호사와 역시 충정에서 일한 안선영(41기)·남원철(변시 5회) 변호사 등 4명이 이번에 태평양으로 소속을 변경했다. 김 변호사는 노동과 기업인수합병 분야, 안 변호사는 부동산과 건설 업무를 많이 해왔다. 남 변호사는 미국 Vermont주 공인회계사 경력을 살려 외국인투자를 자문하고 있다.
 
세종의 정승민(43기) 변호사와 율촌의 조성권 변호사도 태평양에 합류했다. 두 사람 모두 부동산과 건설, 금융분야 업무를 주로 해왔다. 이와 함께 로스쿨 출신 변호사로 양헌의 박서훈(변시 2회), 지우의 최정운(변시 3회), 세한 지승은(변시 3회), 휴텍 박건일(변시 3회), 리인터내셔널의 홍미옥(변시 4회) 변호사도 태평양에 새 둥지를 틀었다.
 
중·대형로펌 소속의 외국법자문사 7명도 이번에 태평양으로 옮겼다. 금융투자협회 공익이사 출신의 김영모 미국변호사가 금융 및 경제규제와 관련된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광장 출신의 오세영 미국변호사와 홍콩JP모건 법무팀 출신의 김민성 미국변호사가 금융기관 인허가 업무를 맡고 있다. 영국과 미국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세종의 알렉스 리 변호사와 조앤파트너스 출신의 송은수 미국변호사가 기업인수 및 합병 업무를 보고 있다.
 
19명을 영입한 광장은 판사 3명, 타 로펌 출신 한국변호사 4명과 외국변호사 5명 등 인재들을 고르게 영입했다. 특히 클리포트 찬스 등 글로벌로펌이나 기업 출신들이 눈에 띈다. 검찰과 조세심판·경찰·기업 출신 변호사가 각 1명씩이며, 로클럭 출신 변호사도 3명 광장으로 합류했다.
 
김치관 미국 변호사는 영국계 글로벌로펌인 클리포드 찬스와 김앤장에서 근무했다. 사모펀드의 Cross-border M&A 업무에 정통한 전문가로 손꼽힌다. 광장에서는 기업구조조정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기업인수 및 합병 분야에는 김앤장 출신의 이예진 미국 변호사는 약사 자격을 가지고 있으며, 메릴린치증권과 국제금융센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광장의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에서 근무 중이다.
 
캐나다 변호사로, 현지 유력로펌인 Blake, Cassels & Graydon, LLP 소속이었던 박민지 변호사와 역시 캐나다의 다국적 미디어그룹인 톰슨로이터에서 근무한 방하얀 미국변호사도 이번에 나란히 광장에 합류했다. 두 변호사 모두 기업인수 및 합병분야를 맡고 있다. Sidley Austin LLP, New York 출신인 신재영 미국변호사는 3년만에 다시 광장에 합류해 제약·의료기기·식품 분야에서 관련 규제 및 기업일반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율촌은 태평양과 광장에 이어 ‘빅6’ 중에는 세 번째로 경력변호사를 많이 영입했다. 총 17명이다. 로클럭 출신이 6명으로 ‘빅6’ 중 가장 많다. 이번에 기업법무 분야 전문가로 30여년간 국제분쟁을 해결해 온 백윤재(14기) 대표 변호사를 비롯해 최진혁(39기)·전아영(44기) 변호사 등 법무법인 한얼 출신 변호사들이 통째로 합류한 것이 눈에 띈다. 세종은 총 10명을 영입했다. 판사 출신 1명, LG유플러스 준법지원팀 출신 1명, 로클럭 출신 5명 등이다. 여기에 특허법원 판사 출신으로, 특허분야 전문가인 박창수(26기) 변호사가 김앤장을 떠나 세종으로 합류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변호사 자격을 가진 록키유 변호사가 캐나다 로펌인 Campbell & Cooper에서 근무하다가 이번에 자리를 옮겨 세종의 선임외국변호사를 맡고 있다. 국제분쟁자문 전문이다.
 
그래픽/최원식 뉴스토마토 디자이너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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