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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2018 남북정상회담)김정숙 여사·리설주 판문점 상봉

리설주, 문 대통령에 "이렇게 만나 뵈니 반갑습니다"

2018-04-2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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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공동취재단 =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가 27일 남북 정상회담 마지막 순서인 만찬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만났다.
 
김 여사는 5시53분경 차량에서 내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강경숙 외교부 장관의 인사를 받으며 판문점 평화의집 안으로 들어갔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밝은 하늘색 재킷을 걸친 모습이었다.
 
리설주를 태운 검정색 세단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서명식이 종료된 후인 6시18분경 평화의집에 들어섰다. 리설주는 차량에서 내려 김 여사와 간단히 악수하고 로비로 들어섰다. 리설주는 주황빛 파스텔톤의 투피스 차림이었다.
 
로비 입구에서 두 정상과 영부인이 마주섰다. 문 대통령 앞에는 리설주가, 김 위원장 앞에는 김 여사가 마주 선 채 서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리설주는 “저희 남편이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회담도 다 잘 됐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두 분 걷는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평화롭던지, 무슨 말씀이 오가는지 가슴이 두근두근했고 굉장히 보기 좋았다”고 했다.
 
리설주는 김 여사에게 평화의 집에 대해 “여사께서 자고 새벽에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가구 배치만이 아니라. 그림 등 까지 참견을 했는데”라고 설명했다. 리설주는 “그래서 참 부끄럽다. 제가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왔는데”라고 말하면서 “두 분께서 하시는 일 항상 잘 되도록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평화의 집 1층 로비 안으로 들어선 리설주는 우리측 수행원들과 인사했고, 김 여사도 북측 수행원들과 악수했다. 남북 정상 내외는 평화의집 로비에 걸린 민정기 화백의 작품 ‘북한산’ 앞에서 사진 촬영을 했다.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로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가 인사 나누는 모습이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서 중계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판문점공동취재단 =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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