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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한진, 준법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위촉

2018-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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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양지윤 기자] 한진그룹이 23일 출범하는 준법위원회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을 위촉했다. 조양호 회장이 전날 준법위원회를 구성, 내부의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로 발표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목 위원장은 전임 헌법재판관 출신의 법조인이다. 1983년 인천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법원행정처 차장, 헌법재판관까지 29년간 현직 법관으로 근무했다. 언론 관련 분쟁을 심의하고 해결하는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국제적 헌법기구인 법을 통한 민주주의 유럽위원회 정의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3년부터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공익활동을 위한 독립위원회인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소외계층 법률교육, 공익법제도 개선, 공익소송 등의 공익활동을 이끌어 왔다.
 
목영준 전 헌법재판관. 사진/뉴시스
 
 
한진그룹 준법위원회는 국내·외 준법 관련 사항을 총괄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 한편 각 계열사별 준법지원 조직 구축을 돕는다.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법 등 주요 사항에 대한 그룹 차원의 감사 업무를 비롯해 각종 위법사항 사전점검, 개선 방안 마련과 조언, 감사 요청 기능 강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목영준 위원장은 법조인 출신으로 합리적이고 치우침 없는 판단을 내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한 해결책을 제시하신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법조계에서부터 다양한 부문까지 대외적인 신망까지 얻고 있는 분이기 때문에 한진그룹의 준법위원회 위원장으로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진그룹은 목영준 준법위원회 위원장 위촉을 토대로 독립적인 외부인사를 포함해 준법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법위원회의 범위, 활동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22일 조양호 한진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과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를 모든 직책에서 즉시 사퇴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대한항공에 대해서는 전문경영인 도입 요구에 부응해 전문경영인 부회장직을 신설하고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를 보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회사 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 그는 "한진 차원에서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고, 특히 외부인사를 포함한 준법위원회를 구성해 유사 사태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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