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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알고 싶다) 레고로 보는 블록체인 세상

비트코인과 별개 아냐…레고로 이뤄진 공공거래 장부

2018-04-19 18:05

조회수 : 1,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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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가상화폐의 기반’ ‘공공거래 장부’
 
모두 블록체인(block chain)을 일컫는 말입니다. 작년 말부터 가상화폐 거래 열풍이 불면서 ‘블록체인’이라는 용어도 공공연하게 사용됐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정작 블록체인이 무엇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입니다.
금융당국 또한 블록체인 기술을 육성하겠다고 하면서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가상화폐는 별개’라고 구분 짓고 있다는 점을 보면 참 아이러니합니다.
 
‘블록(block)’도 들어봤고, ‘사슬(chain)’이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이것이 하나로 합쳐진 ‘블록체인’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가 관리 대상이 되는 모든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는 데이터 분산처리기술을 말합니다.
 
‘이게 뭔 소리야’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레고(lego)를 떠올려 보시길 바랍니다.
 
작은 레고를 하나씩 엮어 집을 만들고 성을 쌓을 수 있었던 원리가 블록체인에도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입니다. 블록체인 역시 거래 기록이나 정보를 담고 있는 작은 블록들이 사슬로 엮인 형태입니다.
 
이렇게 연결된 블록들은 하나의 장부가 되고, 이 장부가 블록을 가진 모든 참여자에게 공개, 분산 관리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블록체인을 '분산원장기술(DLC·distributed ledger technology)'이나 '공공거래장부'라고도 부릅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이 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을 받는 걸까요?
 
이 또한 레고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100개의 레고를 쌓았다 37번째 레고의 색깔만 바꾸고 싶다고 해서 하나의 레고만 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금까지 쌓은 레고를 건드려야 하는데 이미 암호화된 블록으로 연결된 블록체인 상에서는 이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해킹 우려가 상당히 낮아지게 됩니다. 또한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공개된다는 점에서 송금이나 콘텐츠 등에 대한 신뢰성도 분산 저장되니 보안이 강화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블록체인 특성을 잘 반영한 것이 바로 가상화폐의 대장주 격인 비트코인입니다.
 
비트코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기록하며, 10분마다 비트코인 사용자 모두의 컴퓨터에 정보가 업데이트 돼 공유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가상화폐의 기반이 블록체인이 되는 것입니다.
 
다만 블록체인을 사용한 가상화폐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각 코인별 특성도 다르고, 스캠(사기 코인)도 많아 기술적, 상용적인 측면에서의 분석도 필요합니다.
 
또한 정부의 규제 방향에 따라 가상화폐 시장이 출렁거리기도 하니 동향을 점검해보시길 바랍니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16407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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