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사람은 알 수 없나 보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을 침몰시켰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이번에는 한국 때문에 일본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이웃나라' 일본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을 불과 두 달여 앞둔 9일 사령탑을 할리호지치 감독에서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으로 바꿨다. 월드컵을 앞두고 계속된 부진한 성적이 원인으로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 있었던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1-4로 대패한 게 가뜩이나 부정적인 자국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는 해석이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사령탑을 맡았던 브라질월드컵 당시 능수능란한 전술을 뽐내며 한국을 4-2로 크게 이겼었다. 조별 리그를 통과한 알제리는 16강전에서 독일에 석패했으나 돌풍의 주역으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