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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KRX300 ETF 상장 앞두고 기대감 확대

26일 6종목 상장…분산 효과로 낮은 변동성

2018-03-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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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KRX300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을 앞두고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수 출시 초반에만 해도 코스피200과의 차별점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시장 안착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 관련 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가운데 낮은 변동성 등이 부각되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6일 KRX300 ETF 6종목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23일에 관련 상품을 상장하기로 돼 있었으나 KRX300 선물이 상장되는 26일에 동시 상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RX300 ETF의 초기 상장 규모는 5000억원 수준으로, 정부 정책 방향성을 감안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 유입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박녹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소가 KRX300 선물과 코스닥150 옵션 시장을 만들어 유동성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정부가 코스닥 활성화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기관들은 KRX300이 제시하는 수준에서 코스닥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자금을 대체할 만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초 KRX300이 상장된 이후 한 달여 만에 관련 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RX300을 쫓는 인덱스 펀드 10개로 400억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최근에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까지 등장하며 투자수단이 확대되고 있다.
 
KRX300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기존 지수 대비 낮은 변동성과 높은 수익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나 ETF를 만드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상장 이벤트로부터 자유롭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RX300은 상관관계가 낮은 코스피와 코스피를 결합해 기존 지수보다 낮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KRX300 자체가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갖게 되면서 성과 개선으로 이어졌고, 코스피200(8.9%) 대비 높은 중형주 비중(14.2%)도 변동성 축소롤 가능하게 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녹선 연구원은 "KRX300은 출시 이후 코스피200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시총 규모별 지수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수급 측면에서 개별 종목에 대한 단기 수혜는 제한적일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준 연구원은 "ETF 추종자금이 5억원 규모로 늘어난다고 해도 지수에 포함된 종목의 거래대금이나 시총 대비 의미 있는 규모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종목별 수혜는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26일 KRX300 ETF 상장을 앞두고 낮은 변동성 등의 장점이 부각되는 가운데 자금 유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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