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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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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1분기 성적 중국 춘제가 분수령

춘제 여파 3월까지 지속…"2월말~3월초 지표가 중요"

2018-02-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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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연휴가 21일 끝났다. 중국인들은 일상에 속속 복귀 중이지만 춘제 연휴에 상당수 공장이 조업을 중단, 상반기 인접국의 경기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화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예년에도 춘제를 전후로 주요 원재료와 제품값이 널뛰었다. 시장에서는 춘제의 영향을 주시하는 가운데 춘제 여파가 2월 마지막 주부터 서서히 소멸, 3월쯤 업황 반등 신호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중국 춘제 연휴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다. 공식적으로는 22일부터 평일이 시작됐지만 춘제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모양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은 춘제 때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평균 6일의 휴일을 준다. 하지만 한달 정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곳도 있다. 춘제가 중국과 인접국의 경기에 영향을 끼치는 이유다. 코트라 관계자는 "세계 주식시장에서도 춘제를 주요 변곡점 중 하나로 꼽는다"고 말했다.
 
석화업계도 춘제는 상반기 실적의 분수령이다. 전후방업체들이 몰린 중국의 수급상황은 국내 업체들의 수익과 직결된다. 춘제 때 전방업체는 조업을 멈추고, 후방업체는 이에 맞춰 가동률을 조정한다. 여기에 춘제 기간 재고 축적과 거래량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중국은 춘제 전후 약 6~7주차 분의 재고를 축적한다"며 "기존 재고와 추가 재고, 조업 중단기간, 원재료 수요와 거래량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실제로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의 지난해(춘제 연휴 1월27일~2월2일) 대중국 수출을 보면, 2016년 12월 6100만달러에서 2017년 1월 5600만달러로 줄었다가 2월 5900만달러, 3월 6600만달러로 두달여간 서서히 반등했다. 에틸렌 가격은 2016년 12월 톤당 1125달러에서 1월 1146달러, 2월 1324달러, 3월 1195달러로 2월이 가장 높았다.
 
반면 2016년(춘제 연휴 2월7일~13일)에는 상황이 달랐다. 에틸렌 수출은 1월 4300만달러에서 2월 3400만달러로 줄었다가 3월 4500만달러로 올랐다. 그러나 에틸렌값은 1월 톤당 999달러에서 2월 929달러, 3월 1168달러를 기록, 2월이 낮았다. 매년 비슷한 시기 춘제가 있지만 중국 수급상황은 그때마다 달라, 국내 업체에 늘 변수가 됐다.
 
사진/뉴스토마토
 
업계에서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흐름이겠지만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올해 1~2월 에틸렌 가격이 1300달러를 넘었으나 3월이 돼야 중국 상황과 가격 추이가 보일 것으로 분석돼서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업계만 보자면 중국 춘제 연휴로 화학제품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약세가 이뤄지기 때문에 석화업체 실적에 조정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러나 춘제 여파가 3월을 기점으로 마무리되고 화학제품 가격의 추가 변동 여부를 주목해야 해서 2월 말~3월 초 지표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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