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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담대 자취 감춘다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금리 0.03%p↑

2018-0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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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그간 저금리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2%대 주담대'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 하단이 일제히 3%를 넘어섰다.
 
20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03%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공시한 지난달 잔액기준 코픽스가 1.73%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코픽스는 은행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국민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9일 3.34∼4.54%에서 이날 3.37∼4.57%로 올랐다.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00∼4.31%에서 3.03∼4.34%로 0.03%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우리은행도 3.10∼4.10%에서 3.13∼4.13%로 올랐다.
 
금융채를 기준으로 삼는 KEB하나은행의 경우 금리가 3.142∼4.342%에서 3.151∼4.351%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은 2.84∼4.46%이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2.87∼4.49%로 올랐다.
 
농협은행을 제외하면 2%대 최저금리가 사라졌고 최고금리는 4.6%에 다가섰다. 다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78%로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해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은 하락했다.
 
농협은행은 19일 2.93∼4.55%에서 2.92∼4.54%로, 국민은행은 3.28∼4.48%에서 20일 3.27∼4.47%로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같은 수준으로 낮아졌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신규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는 3.142∼4.342%에서 3.151∼4.351%로 0.009%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의 최저ㆍ최고 금리를 금융채 6개월물과 연동하고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주담대 역시 최저 금리가 모두 2%대 극후반에 몰려있어 2%대 주담대가 곧 사라질 전망이라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오르고 있어서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마음대로 건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코픽스 움직임에 따라 대출금리가 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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